캐나다 해군, 한화오션·HD현대重 방문…60조 잠수함 승자는?  

시간 입력 2024-11-12 17:45:00 시간 수정 2024-11-12 17: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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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000톤급 잠수함 12척 도입 추진…60조 규모
양사 호주 수상함 수주 고배…K-잠수함 수출에 총력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왼쪽에서 두 번째)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을 방문해 한화오션 경영진으로부터 잠수함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잠수함 도입을 추진 중인 캐나다가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 사업장을 연이어 찾아 ‘K-잠수함’의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발주 규모만 총 60조원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인 만큼 양사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지난 1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캐나다 잠수함 획득 사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제안한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의 실제 건조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의 모든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임을 강조했다”면서 “기술 이전을 통해 캐나다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잠수함 유지보수(ISS)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함정 건조 현장을 방문,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앞열 왼쪽부터 지노 크레티엔 캐나다 국방무관, 앵거스 탑시 캐나다 해군 사령관,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전무.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탑시 해군사령관은 한화오션에 이어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도 방문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창정비 중인 우리나라 해군의 주력 잠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시설과 생산 설비 등을 둘러보며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에 대한 구상을 소개했으며, 해당 사업과 관련한 양국간 연구 개발, 인력 양성 등의 협력방안도 활발히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사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순수 사업비만 20조원이 넘고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하면 총 6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현재 캐나다는 3000톤급 잠수함 8~12척을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진행 중이다. 한국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스웨덴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향후 캐나다 국방력 증강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호혜적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선 한화오션과 현대중공업이 ‘원팀’을 꾸려 수주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양사는 최근 호주 정부가 발주한 10조원 규모 수상함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종 후보로 선정된 독일과 일본 기업이 정부와 원팀을 이뤄 수주전에 나선 것과 달리 맞소송을 벌이는 등 대립한 게 패배 원인으로 지목됐다. 현재 양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사업으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외에도 폴란드 군의 잠수함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오르카 프로젝트’와 필리핀의 2조원 규모 중형급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면서 “호주 수상함 수주에 실패한 만큼 양사의 수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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