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통’ 윤영준 이어 ‘주택통’ 이한우 본부장, 대표 선임 전망
윤 대표, 취임 후 매출액 지속 증가…2021년 18조→지난해 29조
건설업계 “상대적으로 젊은 CEO 배치, 조직 전반 분위기 쇄신”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경우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이 발탁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이르면 오는 15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날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교체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신임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는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은 1970년생으로 현대건설에 30년 넘게 몸담은 인물이다. 현대건설 전무급 임원 중에서는 민기홍 법무실장(1973년생) 다음으로 젊다.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해 현대건설로 입사했으며 현대건설에서 건축기획실장, 건축주택지원실장 등을 거쳐 주택사업본부장까지 올랐다.
이 본부장이 새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현대건설은 윤영준 대표이사에 이어 또 다시 ‘주택통’이 회사를 이끌게 된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젊은 대표이사를 전면에 배치해 전체적인 조직 분위기에 변화를 주겠다는 것으로 풀이한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윤 대표도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 공사지원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3월 대표이사까지 오른 인물이다. 윤 대표이사는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윤 대표이사의 임기만료일은 2027년 3월 21일까지로, 이번에 CEO가 교체될 경우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는 것이다.
윤 대표이사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한 인물로 ‘주택통’으로 꼽힌다. 2023년 기준 현대건설의 매출액 중 주택‧건축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70% 수준이다. 실제로 윤 대표이사 취임 후 현대건설의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결기준 2021년 매출액 18조655억원에서 지난해 21조2390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9조6513억원까지 늘었다.
주택‧건축부문의 매출도 2021년 6조6945억원에서 2022년 7조8441억원, 지난해 11조4790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원자잿값 상승 등에 따라 현대건설도 최근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줄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파격적인 조직 쇄신 차원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1970년생 CEO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이 건설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 같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함께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도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홍현성 대표이사 부사장의 임기는 2025년 3월 14일까지로 내년 만기된다.
업계에서는 홍 대표의 후임 자리에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64년생인 주 본부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기아 재무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올해 6월 기준, 주 본부장은 현대캐피탈 이사, 현대카드 이사, 기아타이거즈 이사,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이사, 해비치컨트리클럽 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장단 인사와 관련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측은 “날짜부터 대표이사 교체 여부 등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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