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으로 승진
호세 무뇨스 COO,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선임
현대트랜시스·현대건설 등 계열사도 수장 교체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인사”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를 필두로 현대트랜시스·현대케피코·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의 수장을 모두 교체했다. 정의선 회장의 ‘성과주의’와 ‘신상필벌’ 기조를 반영한 것이 핵심이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임명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다. 이로써 2021년 12월 윤여철 부회장 퇴임으로 사라졌던 현대차 부회장 자리가 3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현재 현대차그룹 내 부회장은 정의선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유일하다.
장재훈 신임 현대차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 취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지정학 리스크, 전동화 전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한 장본인으로 평가받는다. 또 현대차의 미래 성장 동력인 수소 이니셔티브와 인도 IPO(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장 신임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담당하며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할 계획이다. 원가·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 체계 구축도 주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성과 창출에 부합하는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해 내부 핵심 역량을 결집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그룹사 대표이사에 과감히 배치했다”며 “조직 내실 강화와 미래 전환 가속화를 함께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장 신임 부회장이 맡고 있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자리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물려받는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57년 만에 처음이다.
무뇨스 신임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COO로 임명됐고, 현대차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을 현대차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할 예정이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아왔다.
성 김 신임 현대차 사장은 미국 국무부 은퇴 후 올해 1월부터 현대차 고문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등을 지원해왔다.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준영 기아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사장(오른쪽).<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최준영 신임 기아 사장은 기아 국내생산담당으로서 노사 관행 개선을 통해 우수한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아의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 이규복 신임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개선하고, 창사 이래 첫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 시장·고객과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주도해왔다.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왼쪽부터),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 이한우 현대건설 부사장,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의 경우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부사장과 오준동 현대케피코 부사장이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백철승 신임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부사장은 현대차 체코법인장 및 구매본부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해 현대트랜시스에 합류해 사업추진담당을 맡아왔다. 백 신임 부사장은 파워트레인, 전동화·시트 등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연속성을 확보하고, 노사관계 안정화 등 주요 현안 해결과 관리 체계 내실화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현대케피코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된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상무)은 두 단계 승진했다. 그는 제조기술 분야 내 탁월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전동화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현대케피코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사업 최적화와 전동화 중심 미래 신사업 전환에 주력할 전망이다.
건설 계열사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이 승진 후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유영종 현대케피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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