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 직접 챙긴다…트럼프 2기 준비 ‘시동’

시간 입력 2024-11-19 07:00:00 시간 수정 2024-11-18 1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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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규 회장으로 선임
트럼프 2기 출범 앞두고 美 네트워크 활용 복안  
한화에어로, K9 자주포로 美 방산 시장 진출 추진

지난 14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 보은사업장을 방문해 (주)한화 글로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그룹의 핵심인 방산 사업 챙기기에 돌입했다. 내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 회장의 미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김 회장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에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최측근인 김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부회장)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에 선임됐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기존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까지 총 5개 계열사에서 회장직을 맡게 됐다.

업계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김 회장의 대미 네트워크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재계 내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을 받았고,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던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와 40년간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수출 확대를 이어오고 있는 K9 자주포를 앞세워 미 육군이 추진하는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AUSA 2024에 참가한 한화 통합부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 육군은 현재 기존에 개발된 자주포 체계 도입을 검토 중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후보 장비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방산전시회에서 K9 자주포의 성능개량 버전인 ‘K9A2’를 미국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K9A2는 탄약 및 장약을 100% 자동으로 장전할 수 있고, 분당 최대 9발 이상의 신속하고 집중적인 포탄 발사가 가능하다.

이에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을 방문한 전 한미연합사령관들은 K9 자주포 생산라인 등을 둘러보고 “K9과 탄약운반차 K10은 미군에 반드시 필요한 전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회장 역시 올 들어 적극적인 현장 경영을 통해 방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 1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충북 보은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경영 현황을 보고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보은사업장은 1990년대부터 탄약 생산을 시작해 다양한 유도무기까지 대한민국 자주국방과 글로벌 안보를 지키는 전초기지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한국형 ‘사드’로 불리는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의 탄도탄 요격미사일과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천검 유도탄 등 최첨단 무기체계를 생산 중이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및 무인화 기술이 핵심이 되는 미래 방위사업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미래 전장 환경에 맞춘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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