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 추진…영업이익률 6% 벽 넘는다

시간 입력 2024-11-19 17:45:00 시간 수정 2024-11-19 15: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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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CEO 인베스터 데이’ 개최…이규석 사장 직접 나서
3년 후 매출성장률 8% 이상·영업이익률 5~6% 수준 목표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등 적극 추진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수익성 기반 질적 성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밸류업(Value up·기업가치 제고)의 양대 축인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와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사업 성장과 주주환원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이날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나서 중장기 성장 방향과 전략을 발표하고, 글로벌 영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기업설명회가 아닌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CEO(최고경영자)가 발표자로 나서 미래 비전과 전략을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창사 50주년’ 2027년까지 영업이익률 5~6% 달성 목표

현대모비스는 창사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 8% 이상, 영업이익률 5~6% 수준을 목표치로 내세웠다.

이날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국내외 전동화 신거점 가동과 함께 전장부품·글로벌 완성차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투자회수 사이클에 진입한 점도 청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현재 10% 수준인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고객 비중을 2033년까지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규석 사장은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본격화돼 수익성에 기반한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품제조 부문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20% 수준인 총주주환원율(Total Shareholder Return·TSR)을 향후 3년간 3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TSR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감안해 주주들이 일정 기간 얻을 수 있는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할 예정이다.

이규석 사장은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에 집중하는 동안 잠시 정체를 경험했지만, 이제는 수익성에 기반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하는 시점”이라며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인 동반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밸런스를 맞춰 회사의 기업가치를 글로벌 위상에 맞게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2024 CEO 인베스터 데이’ 발표자로 나서 사업 방향성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밸류업 핵심

현대모비스의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 방안은 자동차 업계 메가 트렌드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에 대한 효율적 대응을 근간으로 한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아키텍처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등 모든 영역에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우선 전동화 분야에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보급형 전기차 구동 시스템’ 등 시장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사의 EREV 전략에 발맞춰 구동 시스템 등의 자체 설계 사양 개발과 글로벌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

전동화 사업의 핵심 기술인 구동 시스템의 라인업도 확대한다. 현대모비스는 현 시장 상황에 맞춘 120kW급 보급형 구동 시스템을 내년까지 개발해 유럽, 인도 등 소형 전기차(EV) 중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보급형 구동 시스템은 현재 전기차 시장 주력인 160kW급 대비 약 70%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을 겨냥한 EREV는 현재 설계검증과 평가를 앞두고 있으며, 2026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형 EV용 250kW급 e-PT도 개발완료 단계로,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장 분야에서는 통합 제어 플랫폼,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토탈 솔루션 제공에 집중한다. 현대모비스는 디스플레이, 사운드, IVI(In Vehicle Infortainment·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통합 제어기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북미 전기차 업체와 협업해 현대모비스의 첫 SDV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전 링크’의 컨셉 개발을 완료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샤시·안전 분야의 경우 기계 장치를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전자식 제동 시스템(EMB), 전자식 조향장치(SBW) 등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미래 핵심 요소 기술 중 차량용 반도체는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 중심으로 독자 설계 역량을 강화해 시스템 제어 품질을 높이고, 안정적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이규석 사장은 “이 같은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2030년 샤시안전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수주를 위한 전략적 제휴도 강화한다. 현대모비스는 폭스바겐, 벤츠, 스텔란티스 등과 모듈 공급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와 홀로그래픽 HUD(헤드업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영상인식, 전장 SW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경.<사진제공=현대모비스>

◇2045년까지 공급망 포함 탄소중립 달성 추진…ESG 경영 확대

이날 현대모비스는 ESG 경영 차원에서 내년까지 재생에너지 전환율 35%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사업장 지속가능성 실사율의 경우 제조사업장은 내년까지, 부품사업장은 2027년까지 각각 100%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로드맵도 명확히 했다.

2030년 30% 감축에 이어 2040년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2045년 공급망 포함 ‘NET 제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생산 단계인 Scope 1·2는 물론 원료·부품 생산 단계인 Scope 3도 탄소배출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혁신 소재와 디지털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의사결정 체계의 투명성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소통 강화를 통해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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