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가입자 이탈, ‘코드 커팅’ 현실화”…KT스카이라이프·LG헬로비전, 구조조정 ‘한파’

시간 입력 2024-11-28 09:09:50 시간 수정 2024-11-28 09: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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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작년 하반기 이어 또 감소
KT스카이라이프, 다음달부터 희망퇴직 신청 접수 진행
LG헬로비전도 지난 18일까지 희망퇴직 받아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전경. <사진=KT>

넷플릭스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료방송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희망퇴직 까지 단행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지만, OTT로 가입자들이 이탈하는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불안은 더 커져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0만4778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5328명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3만7389명 감소했던 데 비해 감소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OTT 구독 확산과 함께 유료방송을 해지하고 OTT로 갈아타는 이른바, ‘코드 커팅(Code-cutting)’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플랫폼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료방송업계는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료방송업계는 가입자 감소와 실적부진 등을 타개하기 위해 희망퇴직 등 고강도 경영 효율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KT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을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유료 방송 시장이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토로했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이사. <사진=LG헬로비전>

LG유플러스의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이달 18일까지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LG헬로비전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방송·통신 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은 63.7% 급감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희망자 대상으로 퇴직프로그램도 시행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또한 경영상의 이유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딜라이브는 지난 2021년 6월 말 희망퇴직을 시행하며 경영환경 개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 바 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유일하게 지난해 하반기보다 2배 가까이 가입자수가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는 기술중립 서비스의 도입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술중립 서비스란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 간 전송방식 구분을 없앤 것으로, SK브로드밴드는 기술중립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6월까지 14만2752명의 기술중립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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