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로 선임된 박 대표, 재무건전성 개선, 외형 성장 이뤄 연임 성공
부채비율 2022년 265% →올 3분기 217%…내년 1분기 100% 진입 전망
올 3분기 매출 6조원대 진입…원가율 상승으로 하락한 영업익 방어는 과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건설>
최근 롯데그룹이 대규모 정기 인사를 단행했지만,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는 인사 칼바람을 피하고 연임하게 됐다. 박 대표는 취임 후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에서 단행한 정기임원 인사에서 박 대표는 연임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달 28일 고강도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계열사 임원의 약 22%가 퇴임했으며 계열사 CEO 21명(36%)이 교체됐다.
이러한 인사 칼바람 속에서도 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박 대표가 취임 후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외형성장 등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60년생인 박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됐다. 박 대표는 경북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롯데건설 기획조정실에 입사한 후 1999년 롯데로 이동해 경영관리본부, 정책본부 등을 거쳤다.
2015년에는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과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롯데월드타워의 성공적인 개장을 이끌었고, 2019년부터는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을 지내다가 2022년 다시 롯데건설로 돌아왔다.
이렇듯 박 대표는 롯데에서만 약 40년을 지낸 정통 ‘롯데맨’으로 꼽히며 그룹 내에서 위기 대응에 능수능란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실제로 박 대표는 강원중도개발공사 채무불이행 사태 여파로 발발한 롯데건설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임됐다. 2022년 말 기준, 롯데건설의 PF 우발채무는 6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전환사채 2000억원과 공모사채 2500억원 등 회사채 4500억원을 완판했다. 이듬해 초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메리츠증권 주관으로 부동산 PF 관련 채권을 매각해 1조5000억원을 자금을 확보해 만기가 도래한 1조2000억원 규모의 PF를 갚았다.
올해 2월에는 신한은행 등 5개 시중은행과 키움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 그룹사 등과 2조3000억원의 부동산 PF 매입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롯데건설의 5조4000억원 규모의 PF 우발채무 중 2조3000억원을 3년 장기로 연장했다.

박 대표 취임 후 롯데건설의 부채도 줄고 있다. 롯데건설의 총 부채는 2022년 말 기준 6조9537억원에서 지난해 6조2157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3분기 기준, 5조9016억원까지 감소했다. 3년 만에 총 부채가 1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22년 말 기준 265%에서 지난해 235%, 올해 3분기 기준 217%까지 떨어졌다.
롯데건설 측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내년 1분기 내 부채비율 100%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 개선과 함께 외형성장도 이뤘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조8748억원 보다 23.6% 증가한 수준이다. 박 대표 취임 전인 2022년 3분기 누적 4조123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46.1% 증가했다.
다만, 원가율 상승 등에 따라 감소한 실적 방어는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2462억원 대비 33.7% 줄었다.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764억원과 비교하면 41% 감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올해 착공현장이 늘면서 매출액은 크게 늘었지만, 자재비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면서도 “본공사에 들어가면서 준공할때까지 중도금과 잔금 등을 받게될텐데, 착공 분양 단지가 늘어난만큼 향후 자금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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