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물류센터 증축에 내년까지 258억원 투자…자기자본 대비 9.0% 수준
올해 5월 아산에 신공장 준공한 계열사 크라운해태와 수출 시너지 기대
신정훈 대표,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사위…2008년 해태제과식품 대표 올라
지난 2014년 ‘허니버터칩’ 출시 주도, 세계 20개국 이상에 수출 중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가 아산 물류센터에 내년까지 258억원을 투입해 물류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올해 5월 ‘K스낵’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아산공장을 준공한 크라운제과와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신정훈 대표는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의 사위다. 2014년 출시돼 국내 과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허니버터칩’ 탄생을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신 대표는 안정적으로 회사를 경영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16년 간 대표직을 맡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태제과식품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아산 물류창고 증축에 총 25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3분기말 연결 기준 회사의 자기자본(2877억원) 대비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약 52억원이 투자됐다. 해태제과식품은 물류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투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식품의 아산 물류센터가 위치한 아산시는 중요한 생산 거점으로 꼽힌다. 아산시는 평택항과 가까이 있어 수출에 용이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해태제과식품의 공장은 현재 전국에 5개가 있다. 해태제과식품 공장과 공장별 주요 생산품목은 △아산공장(에이스, 홈런볼, 후렌치파이) △청주공장(맛동산, 오사쯔) △광주공장(알사탕) △대전공장(오예스) △천안공장(껌, 자유시간 등 초콜릿) 등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아산 물류센터 증축으로 계열사 크라운제과와 수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5월 수출 증대 목적으로 아산에 신규 과자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크라운제과는 인근 평택항을 활용해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태제과식품의 매출은 대부분 국내에서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연간 연결 기준 수출액은 2022년 527억원에서 지난해 505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액은 368억원으로 전년(383억원)과 비교해 3.7% 줄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에서 국내 매출 비중은 92%, 수출 비중은 8%를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올해 회사 대표 인기 품목인 허니버터칩의 해외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허니버터칩은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중동, 유럽 등 세계 2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다.
신정훈 대표는 해태제과식품 입사 전 마케팅 컨설팅을 수행했던 여러 경험을 바탕으로 허니버터칩의 기획부터 출시 이후의 전 과정을 지휘했다. 신 대표는 짠맛이 대세였던 국내 감자칩 시장에서 단맛 감자칩을 출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브랜드 네이밍에도 관여했다. 그 결과 지난 2014년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특유의 달콤하고 짭짤한 맛으로 인기를 끌며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을 빚었다. 허니버터칩은 올해 출시 10년 만에 누적 매출 5500억원을 돌파했다. 연평균 매출 규모는 5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스낵 중 판매량 7위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신 대표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로스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했다.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의 이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해태제과식품에는 2005년 재경관리본부장(상무)로 합류했으며 2008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해태제과식품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98억원, 영업이익은 382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4602억원) 대비 2.1%, 영업이익은 전년동기(318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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