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남궁홍 대표 체제 지속…내년부터 에너지 사업 확대 본격화

시간 입력 2024-12-16 17:45:00 시간 수정 2024-12-16 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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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홍號 해외건설 수주 12년 만에 1위…11월 기준 109억 달러
SAF 시장 진출…내년 1월 ‘말레이 바이오 정유시설’ 공사 수주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진제공=삼성E&A>

삼성E&A가 내년에도 남궁홍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그간 남궁 대표가 에너지 전환 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준비해온 만큼 내년부터는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궁홍 삼성E&A 대표는 최근 유임에 성공했다. 건설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10대 건설사 중 7개 건설사가 대표를 교체됐지만 남궁 대표는 계속 회사를 이끌게 됐다.

남궁 대표는 2023년 1월 삼성E&A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1994년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에 입사해 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삼성E&A에 몸담은 인물이다.

남궁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삼성E&A의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E&A는 2023년 매출액 10조6249억원, 영업이익 99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5.7%, 영업이익은 41.3% 증가했다.

다만 올해는 건설경기 불황 등에 따라 지난해 대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성E&A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7조3880억원, 영업이익은 675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7조7974억원, 영업이익 723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2%, 영업이익은 -6.5% 줄었다.

남궁 대표의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해외건설 수주다. 삼성E&A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액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해외건설 수주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삼성E&A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109억8002만달러다. 삼성E&A가 지난해 17억3968만달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들어 11월까지만 약 480% 높은 수주고를 쌓은 것이다.

올해 삼성E&A는 사우디 파딜리 가스사업 패키지1‧4번(약 60억달러), 카타르 RLP 에틸렌 스토리지 플랜트(4억1800만달러) 등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에너지전환 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 중 첫 번째는 SAF(지속가능항공유) 시장 진출이다.

삼성E&A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피닉스 바이오정유 프로젝트’ EPCC(설계‧조달‧시공‧시운전) 업무 계약 낙찰 통지서를 접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E&A가 추진해 온 에너지 전환 사업 중 처음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 계약이 내년 1월로 예상되며, 계약 금액은 9억5500만달러(약 1조3705억원)다.

SAF는 기존 화석 연료인 석유 대신 폐식용유, 팜유 등 바이오 원료로 생산한 친환경 항공유를 의미한다.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E&A는 연산 65만톤의 SAF와 바이오 납사 등이 생산 가능한 바이오 정유 생산시설을 시공하게 된다.

삼성E&A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행이 예상된다”며 “첫 SAF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올해들어 꾸준히 에너지 전환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왔다. 지난 3월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을 삼성E&A로 사명 변경했다. 삼성E&A의 ‘E’는 엔지니어링 기술과 에너지, 환경 비즈니스로의 사업영역 확장을 의미한다. 당시 남궁 대표는 “새로운 사명과 함께 혁신을 더욱 단단히 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 미래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에너지 전환 분야 포럼 ‘이네이블 테크 포럼’을 개최하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기술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한다는 중장기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에너지 전환과 환경기술 분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삼성E&A는 탄소포집 분야 기술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 공기업 아람코, 영국 CCS 기술회사 카본클린 등과 탄소포집 신기술 도입을 위한 실증사업을 시작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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