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유럽 SMR 시장 선점위해 초석 닦는다

시간 입력 2024-12-17 17:45:00 시간 수정 2024-12-17 16: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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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루마니아 SMR 사업 기본설계 공동 수행
스웨덴 SMR시장 진출 노린다…‘칸풀에너지’와 협업
현대건설, 홀텍과 英 원자력청 최종 입찰 후보 올라

12월 5일 이뤄진 삼성물산, 스웨덴 소형모듈원전 사업개발 업무협약. <사진제공=삼성물산>

건설사들이 SMR(소형모듈원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물산은 스웨덴, 루마니아 등 유럽 SMR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닦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영국 SMR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DL이앤씨는 해외 SMR사들과 협업‧기술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크게 줄인 원전으로, 출력 조절과 원자로 냉각이 용이하고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유럽 내 국가들이 탄소중립 에너지원으로 SMR 도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내 대형건설사도 유럽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눈을 돌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스웨덴 SMR개발 회사인 ‘칸풀 넥스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스웨덴을 비롯한 유럽시장 SMR사업 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스웨덴 정부는 지난해 자국 원자력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2035년까지 최소 2500MW(메가와트) 규모의 원전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칸풀 넥스트는 스웨덴 민간 원자력 전력회사인 ‘칸풀 에너지’가 설립한 SMR 개발사로, SMR 발전소 운영을 위해 스웨덴 남동부 2개 부지 사전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칸풀 넥스트와 관련 기술 선정, 환경영향평가 등 발전소 건설을 위한 후속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삼성물산은 글로벌엔지니어링 기업 플루어, 뉴스케일, 사전트앤룬디 등 3개사와 루마니아 SMR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현재는 기본설계를 공동 수행 중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유럽 SMR시장에 내딛은 첫발이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기본설계 공동수행을 거친 후 향후 이어질 EPC(설계‧조달‧시공) 최종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스웨덴 시장에서의 협력을 통해 향후 유럽시장 SMR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이뤄진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업 중이다. 현대건설은 2021년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개발‧사업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 SMR최초 호기 설계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영국 SMR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홀텍과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에 입찰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0월 SMR 기술 경쟁 입찰 프로그램서 최종 입찰 후보에 올랐다.

영국 원자력청은 2050년까지 영국 내 원자력 발전용량을 24GW로 확대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원자력청은 입찰을 통과한 4개사 중 2곳을 선정해 최종 투자를 결정하고 영국 최초 SMR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영국 원자력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 투자할 회사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이 최종 입찰될 경우, 설계평가, 안전성평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친 후 실절적인 SMR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

현대건설 측은 영국 원자력청이 발주한 SMR 사업 입찰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홀텍과 SMR 관련 기술교류, 기술개발, 원전해체 등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홀텍과 2021년 SMR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팰리세이즈 SMR 최초 호기 배치를 포함해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자력 전 주기에 걸친 사업에 협력 중”이라며 “영국 최초의 SMR 배치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유럽 원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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