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주 목표치인 37억4300만달러의 80.8% 달성
수주 잔고, 전년比 36.1% 증가한 53억9900만달러
내년에도 美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꾸준히 이어질 듯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공장 내부 전경.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인공지능(AI) 열풍과 데이터센터 확대, 노후 전력망 교체 등에 따른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만큼 내년에도 ‘트럼프 리스크’를 피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기준 누적 수주 금액 30억2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37억4300만달러의 80.8%를 달성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5027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152억원)을 넘어섰다. 수주 잔고도 넉넉하다. 3분기 기준 HD현대일렉트릭의 수주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53억9900만달러다.
2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도 유지 중이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22.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 20.8%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매출이 줄어들었음에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는 것은 여전히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에도 트럼프 리스크를 피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화석연료 사용 확대를 지지해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내년에도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트럼프 당선인이 AI 투자 촉진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 이에 따른 호재가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 역시 미국 시장의 우호적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분기 기준 미국 시장 매출은 2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7% 증가했다. 북미 시장은 현재 수주 잔고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늘어난 글로벌 전력설비 수요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 증축과 울산 300kV 공장 레이아웃 변경 공사에 이어 10월 울산 변압기 철심공장 신축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연간 22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율이 높은 미국 판매 비중이 크고, 미국 시장 선점 효과와 고사양 초고압 변압기 수주 대응 능력이 더해져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며 “초고압 변압기 수요 확대 흐름이 여전한 가운데 증설에 따른 중장기 미국 내 경쟁 지위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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