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올해도 국내외서 대형 개발사업 이끈다

시간 입력 2025-01-09 07:00:00 시간 수정 2025-01-09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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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 지난해 9월 임원 인사에서도 대표직 유지…유임 가능성도
지난해 말 서울역북부역세권, 올해 수서역‧대전역개발사업 착공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중단됐던 이라크 신도시 사업도 재개 추진 중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가 올해도 국내에서 대규모 복합개발 사업을 이어간다. 지난해 말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착공한 바 있는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수서역 환승센터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공사대금 미지급으로 중단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도 재개한다.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하고 이라크정부 국무회의(COM)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9일 한화 건설부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9월 취임해 올해 3월 29일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화그룹이 진행한 임원인사에서 김 대표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었던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착공이 기대되는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2월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착공했다. 이 사업을 통해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일원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지상 최고 39층, 5개동의 단지와 컨벤션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조1000억원이며, 한화 건설부문의 도급액은 약 1조2000억원이다.

당시 김 대표는 착공식에서 “한화건설부문은 다양한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이스 시설과 오피스는 물론 호텔과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수서역 환승센터와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준비 중이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가 발주한 사업으로, 연면적 49만5867㎡ 부지에 전시‧컨벤션‧야구장‧스포츠 콤플렉스‧부속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2000억원이며, 한화건설 부문의 도급액은 8000억원이다.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코레일이 발주한 사업이다. 한화 건설부문 지분율이 50%이며, 연면적 36만3636㎡ 부지에 아파트와 판매‧업무‧숙박 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3000억원 규모이며 한화 건설부문의 도급액은 6000억원이다.

이 외에도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조성 사업에 대한 착공도 준비 중이다. 다만 이 사업은 올해 이후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조성 사업은 서울시가 발주한 것으로, 한화 그룹이 39%의 지분율을 가진다. 이 중 한화 건설부문의 지분율은 15%다. 연면적 약 99만1735㎡에 전시시설과 컨벤션,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부속시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2조2000억원이며 한화 건설부문 도급액은 8000억원이다.

중단됐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도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한화 건설부문이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동남쪽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80가구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신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2년 5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을 수주해 진행했지만 2022년 공사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가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달 한화 건설부문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발주처인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변경된 계약금은 총 103억9800만달러로, 최초 계약금액 101억2100만달러 대비 2억7700만달러 증가했다. 다만, 계약의 효력은 최종적으로 이라크정부 국무회의(COM) 승인을 받아야 발효 가능하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은 COM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이전에 진행한 계약에 따른 잔여 가구에 대한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최종 계약이 성사되면 나머지 공사도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성공적인 복합개발사업 착공을 통한 실적 개선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은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9024억원, 영업손실 6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액 3조9777억원, 영업이익 459억원과 비교해 매출액은 2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준공됨에 따라 실적이 악화됐었다”면서도 “올해 대형 복합개발사업들이 착공에 들어가 기성금을 수령하게 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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