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號 HD현대일렉트릭, AI 열풍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도전장’

시간 입력 2025-01-22 07:00:00 시간 수정 2025-01-21 17: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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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 목표 38억2200만달러‧매출 목표 3조8918억원  
4000억 투자해 美 앨라배마 법인 내 제2공장 등 건립 예정
“선별 수주‧효율적인 생산 대응 통해 수익성 극대화할 것”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 

회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등 2030년까지 전력기기 초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에만 396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해 생산공장을 신축한다. 미국에선 알라바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을 통해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 사양이다.

두 공장 모두 2026년 완공 후 2027년 가동에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액은 울산 사업장이 2118억원, 알라바마가 1850억원이다. 회사는 투자 효과가 본격화하는 오는 2028년부터는 최대 연간 3000억원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사진제공=HD현대일렉트릭>

현재 미국은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건설 및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등으로 전력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변압기의 약 70%는 25~30년 전에 설치돼 교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유세 현장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 증설 계획을 내놓은 만큼 이에 따른 호재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HD현대일렉트릭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2년 1330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은 2023년 3152억원에 이어 지난해 6690억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2년 6.3%에서 2023년 11.7%에 이어 지난해 20.1%까지 뛰어올랐다.

수주 실적도 양호하다. 지난해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1600만달러로 목표치인 37억43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수주 목표는 38억2200만달러, 매출 목표는 3조8918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회사의 북미 시장 수주 잔고는 약 35억달러로 전체 수주 잔고의 63%를 차지하며, 전체 수주 잔고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고객사들이 조기 발주를 서두르고 있어 올해 1분기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실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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