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연매출 100조원 시대 열었다…영업익도 신기록 행진

시간 입력 2025-01-24 15:50:46 시간 수정 2025-01-24 16: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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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12.5조원·영업이익 12.4조원 목표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기아>
기아 양재 본사 전경.<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사상 첫 연간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종전 최대 실적이던 2023년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8%, 9.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인 308만9300대를 판매했다. SUV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량이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잘 팔린 게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7조1482억원, 영업이익은 2조7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조7577억원으로 8.5%로 늘어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 관계자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국내 14만934대, 해외 62만905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76만9985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 기간 평균판매가격(ASP)이 5.9% 상승했다. 판매장려금(인센티브)과 판매보증 충당부채의 원화 환산 금액이 증가했지만, 판매 호조와 우호적 환율 등이 이를 상쇄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8.8%, 판매관리비율은 효율적 예산 집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로 같은 기간 0.6%포인트 개선된 11.2%다.

지난해 4분기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16만4000대(소매 기준)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10만대)가 2023년 4분기(7만6000대)와 비교해 31.7% 증가했다. 미국에서 지난 4분기 출시한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에서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K8 하이브리드가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한편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은 2024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 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 기준으로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한다.

기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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