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개미들, 이마트 기업 가치 제고 요구…지분 1.75% 확보

시간 입력 2025-02-06 17:45:00 시간 수정 2025-02-06 17: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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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밸류업 수립 등 요구 예고
지난해 실적 상승한 이마트, 올 상반기 내 밸류업 공시 준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이마트 사옥 전경. <자료=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소액주주들이 회사 경영진을 저격하면서 불만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이마트의 낮은 주가를 지적하며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고, 오는 3월 주총에서 주주제안권 발동을 준비 중에 있다.

6일 소액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이날 15시 기준, 액트 플랫폼에 합류한 주주는 1019명으로 총 48만6832주(1.75%)가 모였다.

앞서 액트는 2025년을 맞이하면서 자체적으로 이마트와 영풍, 롯데쇼핑을 저평가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액트 측은 선정 배경에 대해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총액이 2억원을 넘는 대기업 중 가장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PBR은 기업의 보유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상 PBR이 1 이하일 경우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 이마트의 PBR은 0.13을 기록했다.

이에 액트는 오는 3월 말 열리는 이마트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제개혁연대와 함께 자사주 소각과 밸류업 프로그램 수립·공개,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총회에서의 임원 보수 정책 보고·승인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상법 제363조의 2에 따르면 주주제안권이 발동하려면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6개월 이상 보유의 경우 1% 이상)을 보유해야 하므로 소액주주들의 결집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액트 측은 “장기간 주가가 하락해 온 이마트의 특성상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가 다수일 것으로 판단되기에, 주주제안을 위한 지분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럼에도 6개월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증명하기 위한 별도의 작업 없이 깔끔하게 3% 이상의 지분을 모아 이마트에 주주제안을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밸류업 발표에 열을 올렸으나 이마트는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발표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반면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242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지난 2023년 2월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 발표 이후 별다른 밸류업 정책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자 일각에서 이마트의 빠른 시일 내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논평을 통해 “신세계는 미흡하지만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의미 있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라며 “이마트 이사회는 자본비용 (주주 입장에서 요구수익률)을 인식하고 성장, 주주환원 등 자본배치하는 원칙을 세워라”라고 꼬집었다.

이마트는 빠른 시일 내에 밸류업을 공시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연결 회사가 많다보니 시간이 걸리고 있지만, 상반기 내 발표를 위해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실적이 꾸준히 좋아졌고 결국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반해서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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