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부회장, 후계 구도 굳힌다…한화家 삼형제 사업 재편도 ‘가속’

시간 입력 2025-02-11 15:50:19 시간 수정 2025-02-11 15:50:1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화에어로, 1.3조 들여 한화오션 지분 인수…최대 주주로
육해공 방산 기업 포석…이를 총괄하는 장남 김동관 지배력↑
김동원 ‘금융’, 김동선 ‘유통·로봇·장비’로 사업 영역 뚜렷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방산에 조선 영역을 확대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후계 구도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이사회에서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5만8100원으로,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매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은 34.7%에서 42.0%로 늘어나며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조선해양 사업의 시너지 제고는 물론 그룹 내 대표 계열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은 약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 해양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 상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기존 지상 방산 중심의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더해 이번 지분 인수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장기 사업 잠재력이 큰 조선해양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방산 및 조선해양 기업으로의 비전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 있던 한화오션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모이게 되면서 이를 총괄하고 있는 김 부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 역시 한층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러브콜을 보내면서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대미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캔들라이트 만찬, 스타라이트 무도회 등에 참석해 트럼프 정부 주요 각료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방산 및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동선 부사장이 판교 한화 미래기술연구소에 방문해 협동 로봇 성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로보틱스>

재계에서는 방산·항공우주·에너지(김동관), 금융(김동원), 유통·로봇·반도체 장비(김동선)로 구분되는 한화그룹의 사업 구도가 한층 뚜렷해진 만큼 사업 재편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도 그룹 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반도체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한화세미텍에 미래비전총괄로 새로 합류했다. 기존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 건설부문,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에 이어 담당 계열사를 늘린 것이다.

김 부사장은 단체급식업계 2위인 아워홈 인수도 타진 중이다. 아워홈의 기업 가치는 약 1조5000억원으로 평가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하면 약 5년 만에 급식·식자재 유통업에 다시 뛰어들게 되는 셈이다.

금융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역시 지난달 스위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사장은 다보스포럼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SBVA), 홍콩 셀라돈파트너스와 인공지능(AI) 관련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