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라쿠텐 등 주요매장에 PB 입점
올해 ‘CJ 올리브영 USA’ 설립…연내 오프라인 1호점 오픈
글로벌 물류 거점 ‘안성물류센터’ 작년 가동…로고도 재단장

리뉴얼된 브랜드 로고가 적용된 매장 전경 예시 <사진제공=CJ올리브영>
CJ올리브영이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 올리브영은 올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던진다.
1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 올리브영 USA’가 설립됐다. 올리브영은 연내 미국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이미 국내에서 약 1370개 매장을 운영하며 헬스앤뷰티(H&B)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3조5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매출이 1조2342억원을 기록, 4분기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연매출 5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 올리브영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올리브영은 국내 주요 매장에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몰’ 유입을 유도하고, 현지에서는 기존 유통 채널을 통해 자사 PB제품을 판매하는 시너지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이 주력 국가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일본 법인(CJ Olive Young Japan Corp)을 설립하고, 이달 미국 LA에 현지 법인을 추가로 냈다.
올리브영은 일본 법인을 통해 현지 주요 오프라인 복합쇼핑몰인 플라자, 로프트, 큐텐, 라쿠텐 등에 자사 브랜드 제품 ‘웨이크 메이크’와 ‘바이오힐보’ 등을 입점시켰다. 또 작년 8월에는 도쿄에 단일 브랜드 제품 만을 판매하는 글로벌 1호 바이오힐보 온리숍(Only Shop)을 오픈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고객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UI)을 갖춘 온라인플랫폼 ‘글로벌몰’과 오프라인 매장 출점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중추 역할을 할 ‘올리브영 안성물류센터’는 이미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안성물류센터는 구장 5개 규모 면적(3만3000㎡, 약 1만평)의 글로벌 물류 전초기지로 글로벌몰과 바이오힐보, 웨이크 메이크 등 자체 브랜드 상품 물류 전반을 맡고 있다.
올리브영은 이달 글로벌 사업 확장 기조에 맞춰 25년 만에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했다. 브랜드 로고 재단장의 방향성은 ‘글로벌’과 ‘옴니채널’이다. 해외에서 온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는 기조에 더해 국내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글로벌 관광객이 급증하는 환경을 고려했다.
워드마크형 로고인 ‘올리브영(OLIVE YOUNG)’을 단독 사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모두 가시성과 영문 가독성을 높였다. 연내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도입하고 매장 디자인도 바꿀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로고 개편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올리브영의 성장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K뷰티 팬층을 지속 확대해 나가면서 전 세계인에게 올리브영이 ‘글로벌 K뷰티 아이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의 지분 구조는 CJ(지주사)가 최대주주로 51.2%,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이 11%,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이 4.2%를 가지고 있다. 자사주 소각 땐 이선호 실장과 이경후 실장의 지배력은 확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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