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회장 1년’ 오너 3세 박세창의 금호건설, 부채비율 602%까지 급등…실적도 ‘악화’

시간 입력 2025-02-20 07:00:00 시간 수정 2025-02-20 03:19:13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부채비율, 2023년 260%→지난해 602%로 341.8%p↑
박 부회장 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부터 영업이익도 하락
금호건설 “수익성 중심 성장 이어질 것…V자형 반등 기대”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사진제공=금호건설>

금호그룹 오너 3세 박세창 부회장이 수장을 맡고 있는 금호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600%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 428.8%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금호건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박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지난 2021년부터 지속 하락하고 있다.

박세창 부회장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이자 오너 3세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2018년 아시아나항공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21년 금호건설 사장으로 취임한 후 2023년 11월 금호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602%다. 전년 260.2%와 비교해 341.8%p 높아졌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박세창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부터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21년 165.9%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211.25%, 2023년 260.22%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다 박세창 부회장 승진 이후 1년 만에 602%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부채비율이 급등한 이유는 주택사업을 위한 토지매입 등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한 데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하면서 금호건설의 자산가치가 줄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하락했던 지난해 3분기의 경우 부채비율이 640.5%까지 오르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건설업계에서는 부채비율 200% 이하를 정상 범주로 보고 있다. 200%를 넘길 경우 재무 상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400%를 넘기면 기업의 존립이 위태롭다고 보고 있다.

실제 시공능력평가 30위 이내 건설사 중 금호건설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태영건설(755%, 지난해 말 기준)은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 고, 금호건설보다 부채비율이 낮은 신동아건설은 지난달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신동아건설의 부채비율은 2020년 198% 수준이었으나 2023년 말 428.8%까지 높아졌다.

금호건설의 실적도 박 부회장이 사장으로 취임한 2021년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의 매출은 2021년 2조650억원, 2022년 2조485억원, 2023년 2조2176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조9142억원까지 내려갔다. 

영업이익도 2021년 1116억원, 2022년 560억원, 2023년 218억원으로 줄다가 지난해는 -18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적자전환은 3분기 대규모 터널 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장비 수요 급증과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을 선반영한 영향이다.

금호건설 측은 높은 부채비율과 악화된 영업이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주택사업을 위한 토지매입에 따라 증가한 차입금은 공사대금이 들어오면서 점차 해결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도 주가가 돌아오면서 회복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고 지속적인 흑자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