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금배당에 이어 93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DL이앤씨, 3개년 주주환원 정책따라 349억원 자사주 매입
현대건설 보통주 1주당 600원, GS건설 300원 현금배당
대우건설, “힘든 한 해 될 것…배당 얘기할 시점 아냐”

서울시 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상장 건설사들이 건설업황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은 15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은 올해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한다.
이 중 삼성물산은 보통주 1주당 2600원과 우선주 2650원 주주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4255억2482만원이다. 또 9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23년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해 향후 5년간 보통주 13.2%, 우선주 9.8%를 분할 소각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1조289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2023년 1535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것과 비교해 570.2% 늘어났다.
DL이앤씨도 올해 약 229억20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약 34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3년마다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2026년까지 연간 연결 순이익의 25%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0%는 현금배당으로, 15%는 자사주 매입에 쓰인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연간순이익이 2292억원이기 때문에 올해 매입하는 자사주는 343억8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해 자사주 소각에 1083억원과 자사주 매입에 191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결정은 하지 않았지만,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지난해 1조220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현대건설도 올해 현금배당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600원, 우선주 1주당 650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74억9900만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영업손실은 일시적으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는 현대건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고, 쌓아둔 현금도 있기 때문에 현금배당에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배당을 재개한다. GS건설은 올해 결산배당으로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54억6685만원 규모다. 지난 2023년 1주당 1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배당액이 줄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지난 2023년 영업손실 -387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현금배당을 진행하지 않았었다.
다만, 대우건설은 2009년 마지막 배당을 진행한 후 15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건설경기 악화 등에 따라 헷지 차원에서 부채감소와 유동성 확보에 집중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2021년 12월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이 100% 수준으로 내려올 때까지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192.1%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돼 배당을 얘기할 시점이 아닌 것 같다”며 “올해는 부채비율 안정화 등 재무건전성 확보에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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