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서 키워드 품질·고객 제시
최고 수준 기술·디자인과 시장별 맞춤 전략 강조
캐즘 관련 전략도 밝혀…“탄력적으로 대응할 것”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기능을 갖춘 차량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훌륭한 디자인을 통해 선보이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최고경영자(CEO)로 취임 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들과 향후 경영 전략·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품질’과 ‘고객’을 제시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0일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는 양희원 R&D본부장(사장)과 김혜인 HR본부 부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타운홀 미팅은 경영진이 직접 경영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회사의 성장 방안을 격의 없이 나누는 자리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고, 현대차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1월부터는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맡고 있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자리를 물려받아 취임하며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57년 만에 처음이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검증된 경영자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이사로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특히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디자인을 꼽았다. 또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과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품질과 안전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이 선물해 준 연구소 자켓으로 갈아입은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에 두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EV를 비롯해 HEV, PHEV, 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고, 남들보다 두 배를 넘어 세 배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성과와 경쟁력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항상 겸손하고, 무언가를 갈망하며, 열심히 일하자(Stay Humble, Stay Hungry, Work Hard)는 3H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임직원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고, 함께 힘을 합쳐 고객에게 봉사하자”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