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기부채납 ‘데이케어센터’ 갈등 봉합하고 재건축 속도

시간 입력 2025-02-24 17:50:00 시간 수정 2025-02-24 17: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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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데이케어센터 수용하고 최고 65층‧총 2473가구 규모 조성
삼성‧현대‧대우‧DL이앤씨 눈독…“단지 규모 커 사업성 좋아”
여의도 시범, 지난달 79㎡ 22억8000만원 거래…신고가 기록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시범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박수연 기자>

서울시가 최근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고시하면서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아파트 단지로, 1971년에 준공됐다. 이는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단지이다. 총 1584가구로 단지 규모도 가장 크기 때문에 시공능력평가 5위 내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이 완료됐지만, 서울시와 기부채납 내용을 두고 약 1년간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서울시는 조합에 시범아파트 용적률 최대 400%와 최고 층수 65층 혜택을 주는 대신 기부채납 시설로 ‘데이케어센터’ 설립을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소유주들은 데이케어센터 설립을 반대하며 서울시와 대립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데이케어센터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신통기획을 취소할 수 있다고 통보하면서 조합도 결국 수용하기로 했다. 데이케어센터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이 있는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보호하는 주간 노인복지시설이다.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이번 서울시 고시를 통해 용적률 400%, 최고 65층, 총 2473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시범아파트 단지에 걸린 현수막. <사진=박수연 기자>

정비계획 결정 고시가 완료되면서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내에도 재건축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시범아파트 내에는 데이케어센터 설립에 반발하는 현수막 대신 정비계획 결정 고시 완료를 축하하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렸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은 ‘소유자님의 오랜 염원을 함께 이루겠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들을 곳곳에 걸었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공사들이 찾아오기 시작한건 5~6년 전부터로, 꽤 오래됐지만 최근 정비계획 고시가 완료되면서 더 활발히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도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기 까지는 남은 단계들이 있으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여의도라는 입지만으로도 메리트가 있는데, 여의도 내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단지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좋다”며 “저희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 1분 건설사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가 강남의 토지거래허가제를 해제에 따라 여의도 시범아파트 매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60㎡는 18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같은 달 17일 전용 79㎡는 22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여의도의 토지거래허가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강남이 해제되면서 여의도 집값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재건축 호재로 아파트 가격이 조금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있고, 물량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집을 내놓은 소유주들이 매매가격을 조금씩 올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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