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자산 총액 5조미만 중견그룹 조사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입사와 동시에 임원
오리온 담서원, 33세에 경력 입사 후 이듬해 승진
중견 식품·유통기업 오너일가 자녀세대 중 SPC와 오리온 3세들이 초고속 임원 승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영인 SPC 회장 아들인 허진수·허희수 형제와 담철곤 오리온 회장 장남 담서원 전무는 중견그룹 오너일가 자녀세대 평균 임원 승진 소요기간인 3.8년보다 훨씬 빠르게 임원을 달았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2023년 결산 기준 자산 총액 5조원 미만 국내 중견그룹 상위 100곳 237명을 대상으로 오너일가의 경영 참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중견그룹 수는 58곳이며 인원은 총 10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101명은 평균 30.7세에 회사에 입사해 평균 34.5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 임원까지 가장 빠르게 승진한 인물은 SPC그룹의 허진수·허희수 형제다. 이들은 임원와 동시에 임원이 돼 현재 그룹 승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1977년생인 허진수 사장은 2005년에, 1978년생인 허희수 부사장은 2007년에 각각 지주사 파리크라상 상무(임원)로 입사했다. 입사 후 임원까지 평균 2.8년이 소요된 SPC그룹 부모세대 오너일가보다 승진이 이르다.
다만 허씨 형제의 사장단 입성은 부모세대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29살에 입사한 허진수 사장은 16.8년이 지난 2022년 1월에 46세 나이로 파리크라상 사장이 됐다. 동생인 허희수 부사장은 입사한 지 18년이 지난 현재까지 사장 직위에 오르지 못했다.
이들의 부모세대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허영선 삼립식품 전 회장은 사장단으로 승진하는데 평균 5.7년이 걸렸다.
현재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을,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은 국내 신사업을 맡으며 경영 승계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전무는 입사 1년 6개월 만인 2022년 12월 경영관리담당 상무(임원)가 됐다.
1989년생인 담 전무는 지난 2020년 카카오그룹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입사해 회사 생활을 경험한 뒤 2021년 7월 33세 나이로 오리온그룹에 경력 입사했다.
담 전무는 경영관리담당 상무를 지내면서 국내외 법인 경영 전략과 사업 계획 수립을 맡아왔다. 작년부터는 오리온의 전사 관리시스템(ERP)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또 한번 승진하면서 그룹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오리온그룹 오너일가 부모세대가 입사 후 사장에 오른 나이는 평균 39.5세이며 입사 이후 평균 16.5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담 전무는 현재 연나이 36세로, 입사 한지 약 3년 8개월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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