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KGM ‘무쏘 EV’ 출격…픽업트럭 시장 부활할까

시간 입력 2025-03-10 17:45:00 시간 수정 2025-03-10 21: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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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초 정통 픽업 타스만, 계약 대수 4000대 넘어
국내 최초 전기 픽업 무쏘 EV 판매 돌입…기대감 높아
소비자 선택 폭 넓어져…픽업트럭 인기 살아날지 주목

‘더 기아 타스만’ X-Pro 외장.<사진제공=기아>

기아 ‘타스만’과 KG모빌리티(KGM) ‘무쏘 EV’의 등장으로 장기간 침체된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델 노후화에 더해 소비자 선택 폭이 좁아 포터·봉고 등 1톤 트럭에 밀리던 픽업트럭이 다시 인기를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은 지난달 13일 국내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인 지난 7일 계약 대수가 4000대를 넘어섰다. 출시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총판매량의 약 30%가 판매된 셈이다. 특히 출시 첫날에만 계약 대수가 2200대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만은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이다.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kgf·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8.6km/L다. 80c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능력과 트레일러·요트 등을 최대 3500kg까지 견인 가능한 토잉 성능을 갖췄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X-Pro 모델도 별도로 운영한다. 기아는 국내를 시작으로 상반기 안에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무쏘 EV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 1위인 KGM이 지난 5일 출시한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이다. KGM의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의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기존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의 차명을 각각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으로 변경했다. 무쏘 EV는 80.6kW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복합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KGM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본계약을 실시하며 무쏘 EV 판매에 돌입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지난 5일 경기 평택에 위치한 본사에서 열린 ‘무쏘 EV 신차발표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G모빌리티

타스만의 인기 돌풍과 무쏘 EV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어온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규모가 작아진 것은 모델 노후화와 함께 좁은 소비자 선택 폭이 꼽힌다. 실제 완성차 5사 기준 픽업트럭 모델은 현재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GM이 수입해 판매하는 쉐보레 콜로라도와 GMC 시에라가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국내 픽업트럭 총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 판매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국내 픽업트럭 시장도 덩달아 쪼그라들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픽업트럭 내수 판매량은 4만2619대에 달했지만 2020년 3만8117대, 2021년 2만9567대, 2022년 2만8753대, 2023년 1만7455대, 지난해 1만3475대로 매년 감소했다. 국내 승용차 총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3%에서 지난해 1.1%로 급감했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타스만의 계약 실적은 가격과 상세 사양이 모두 공개된 이후 이뤄진 본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국내 픽업 시장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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