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대상 8회차 설명회 진행…주 대표 주민간담회 진행은無
주우정 “교각 재시공,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질 것”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사진=박수연 기자>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가 “지금까지 진행한 상투적인 조사가 아니라 근원적인 변화를 통해 실질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지난달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와 관련된 질의를 받았다.
이날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4년 무안에서 ‘흰스테이트 사태’가 발생해 830가구에서 5만여 곳의 부실시공이 문제가 된 바 있다”며 “왜 이렇게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에서는 큰 사고나 민원이 발생하는건지 자체점검 해봤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주 대표는 “사고 이전과 사고 이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실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도 “저도 의문을 떨칠 수 가 없다”며 “안전점검을 많이 나가는데도 나가서 점검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 안전점검 자체를 점검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 대표는 사고 이후 도로통제 등에 따라 고립된 마을 주민들을 만나보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 받았다.
윤종근 민주당 의원은 “4명이 돌아가셨는데, 직접 간담회를 진행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취임한 지 얼마 안돼서 경험이 없겠지만, 회사가 경험이 없는 게 아닌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 대표는 “곧 바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8차 설명회가 진행됐으며, 13일부터 손해사정인이 금전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주 대표는 교각 재시공에 대해서도 “사고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부적으로 추정하는 사고 원인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원인 조사에 대해선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달 2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로 시공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현장에서 교각이 붕괴되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부상을 입고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 대표는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약속했지만, 지난 10일 경기도 평택시 화양ㄷ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추락하면서 또 다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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