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흡수 후 적자 확대…작년 9월 528억원 손실
작년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올해 2월 ATM 사업 매각
차세대점포 모델 ‘뉴웨이브’ 1호점 오픈 이후 출점 없어

서울 성동구 이스트센트럴타워 1층에 들어선 세븐일레븐 뉴웨이브점 <사진제공=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이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고전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신규 가맹 모델을 공개하면서 도약을 꿈꿨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1~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610억원으로 지난 2023년 동기 2939억원 대비 79.24% 급감했다.
수익성 악화로 외부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세븐일레븐의 총차임급은 1조원을 넘긴 1조1184억원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은 실적 반등을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시행했다.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본사를 이전하고,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동시에 대표 포함 전직원 임금을 1년간 동결시켰다.
또한 편의점 사업 외형 확대를 위해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 미니스톱 지분을 인수해 지난해 3월 2600여개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통합했다.
하지만 미니스톱 인수 시너지는 없었고 비용 지출로 인해 수익성만 나빠졌다. 지난 1~3분기 세븐일레븐은 전년 대비 6.3% 감소한 4조5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28억원으로 전년 224억원에서 더 커졌다.
작년 10월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가 야심차게 선보인 신규 가맹 모델 ‘뉴웨이브’의 확대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김 대표가 차세대 모델로 낙점한 뉴웨이브 점포는 현재까지 강동구 본사 건물 1층에 작년 개점한 한 곳이 전부다. 이후 추가 출점은 없다.
이는 편의점 업계 성장률 둔화에 대비해 경쟁사들이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편의점 매출 신장률은 1.7%로 전체 유통 업태 중 가장 낮았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 중 편의점 매출 신장률이 최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업계 1, 2위인 GS25와 CU는 빠르게 우량 점포를 늘리고 있다. GS25는 신선, 주류, 금융 등 7개 카테고리의 특화점포를 전국 250여곳 이상에서 운영하고 있다. CU는 작년 새롭게 선보인 K푸드 특화점포 ‘라이브러리’ 도입 매장을 1년 새 7곳으로 늘렸다.
업계 4위인 이마트24는 모회사 이마트와의 시너지를 등에 업고 효율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24는 작년 4월 저효율 점포를 철수하고 이마트 PB(자체브랜드)의 편의점 브랜드 ‘노브랜드n24’를 론칭했다. 도입 매장은 1000여곳까지 확대했다. 올해 노브랜드 상품을 650개까지 넓히고 도입 점포를 연내 2500개 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 2월 ATM사업부 매각으로 6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세븐일레븐은 올해 상품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편의점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메인 원재료 품질 업그레이드를 최우선 과제로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는 프레시 푸드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올해는 계열사와의 공동소싱을 통해 상품 다양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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