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에너지머티리얼즈’, 시운전 중이던 공장 폐쇄…노사 ‘네탓’ 공방

시간 입력 2025-03-19 17:45:00 시간 수정 2025-03-20 17: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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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머티리얼즈, 포항 공장 작년 2월부터 시운전 진행
사측 “노동조합 집단 태업으로 정상가동 불가능해” 주장
노조 “태업에 따른 폐쇄, 사실 아냐…단체행동 의사 없어”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민주노총 포항지부>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가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민주노총 포항지부>

GS건설의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시운전 중이던 경북 포항 소재 공장을 폐쇄했다. 사측은 노동조합 측의 태업으로 공장 운영이 불가능해 공장을 폐쇄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작업 재개 중 공장을 폐쇄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일 에너지머티리얼즈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8일 노동조합의 집단 태업 등에 따라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직장폐쇄는 노동법이 인정하는 사측의 쟁의 행위 중 하나로, 사용자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개시한 이후 직장폐쇄를 할 수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3월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의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다”며 “2월 22일부터 3월 17일까지 CR공정 가동도 조합원들이 추가적으로 거부하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실시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의 주장은 조합원들이 LE공정과 CR공정에 대한 작업을 거부하고 있고, 야간조 전원 집단 태업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8일 회사로비에 직장폐쇄 공고를 게시했다. <사진=에너지머티리얼즈>
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 18일 회사로비에 직장폐쇄 공고를 게시했다. <사진=에너지머티리얼즈>

하지만 노조 측은 이를 두고 불법 폐쇄라며 반발했다. 19일 오전 11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LE공정과 CR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의 이유로 들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LE공정 탈각 작업은 사측에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 2월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 하지만 3월 6일 개선사항 없이 작업 재개 지시가 내려졌고, 이에 따라 작업을 진행했다고 주장한다.

또 CR공정은 2월 20일 CR공정 분말작업 중 직원들에 피부질환이 발생했고 회사가 2월 22일 CR공정 전체 작업 중단을 지시했다. 이후 2월 25일 생산팀장과 협의 후 CR공정 분말 작업 외 나머지 작업들을 정상 수행했고 3월 초에는 분말 작업도 재개됐다고 주장한다.

야간조 전원 집단 태업에 대해서는 “3월 9일 오전 4시경 현장을 들이닥친 조직지원팀장과 책임이 주어진 업무 마무리 후 휴게 및 업무 대기를 하고 있는 조합원들을 촬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회사에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노동조합은 공문을 통해 “저희 조합원은 지금 단체행동을 할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할 의사가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작업을 위해 현장에 출입하는 조합원을 방해하는 것 또한 불법”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지난 18일 공고문에 직장폐쇄 시기를 ‘노동조합 파업 철회 후 직원 정산 근로를 통한 업무 복귀 시’로 명시해 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공장은 폐쇄돼 있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GS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다. 2020년 10월 20일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포항에 위치한 해당 공장은 지난 2022년 준공된 후 현재 시운전 중인 상태로, 올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으로 공장이 가동되면 GS건설의 수처리 사업, 모듈러 사업 등과 함께 신사업부문을 이끌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노사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GS건설 측은 “에너지머티리얼즈는 별도 법인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GS건설 측에서 따로 공식적인 입장을 낼 수 없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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