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지화 전략 강화…시장 변화 유연 대응”

시간 입력 2025-03-20 17:45:00 시간 수정 2025-03-20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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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현지화 전략 추진…유럽 환경 규제도 적기 대응
신차·고객 키워드로 서비스 혁신…전략적 협업도 병행
첫 여성 사내이사에 진은숙 부사장…사외이사 3명 교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권역별 최적화, 전기차 리더십 강화, 상품·서비스 혁신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겠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핵심 경영 방향으로 권역별 최적화, 전기차 리더십 강화, 상품·서비스 혁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전략적 협업 확대, 조직 문화 최적화를 제시했다.

먼저 무뇨스 사장은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액션 플랜으로 권역별 최적화를 꼽았다. 권역별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각종 규제와 시장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생산 현지화와 부품 소싱 다변화로 공급망을 최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을 생산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현지화 전략을 통해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은 캐스퍼 전기차와 아이오닉9을 비롯한 전기차 신모델 출시,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을 통해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CKD(반제품조립) 생산기지를 구축해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중국 시장을 위한 전기차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아이오닉 라인업 확장으로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30 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900억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개발, 하이브리드 모델 14종으로 확대,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미에서는 북미 충전표준(NACS) 적용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IONNA)를 통한 인프라 확충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아이오나를 통해 미국 내 약 3만기의 충전소가 설치되며 배터리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주행거리 향상도 함께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철민 국내마케팅실 상무(왼쪽부터), 최준석 배터리설계1팀 팀장, 지승욱 MLV총합시험팀 책임연구원, 김태현 MLV프로젝트5팀 팀장, 윤동필 MLV전기차성능시험팀 팀장,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달 11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아이오닉9 미디어 익스피리언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특히 현대차는 신차와 고객에게 초점을 둔 서비스 혁신을 이어간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아이오닉9, 신형 팰리세이드 내연기관·하이브리드 모델, 넥쏘 후속 모델 등 10개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원하는 기술이 탑재된 뛰어난 제품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미국에서는 아마존 오토스를 통해서도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차는 아마존 오토스 내 완전한 엔드투엔드(end-to-end) 거래를 제공하는 유일한 브랜드로, 향후에는 더 많은 딜러들을 이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략적 협업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마존, 웨이모, GM(제너럴모터스)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GM의 경우 차량 개발과 공동 구매를 포함한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이모의 경우 6세대 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웨이모 드라이버를 아이오닉5에 적용하고, 이를 자율주행 서비스인 웨이모 원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내 계열사와도 협력해 AS 부품, 금융, 물류 분야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원팀’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무뇨스 사장은 “임직원에게 적절한 권한을 부여하고 성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품질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다”면서 “품질과 안전이라는 원칙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으며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설계, 제조, 판매·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차량에서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진행된 제57기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핵심 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진은숙 현대차 ICT 담당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총괄을 맡은 장재훈 부회장의 후임으로 사내이사에 오른 진 부사장은 NHN 총괄이사 출신으로, 2021년 현대차 ICT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5월부터 ICT 담당을 맡고 있다. 진 부사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현대차 사내이사에 올랐다.

현대차 사외이사 7명 중 3명도 바뀌었다. 현대차는 김수이 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사모투자 대표,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벤자민 탄 전 싱가포르투자청(GIC) 아시아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3명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수이 전 대표가 기존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에 이어 현대차 사외이사에 오르면서 현대차 이사회의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3%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8억원이었던 보수 한도가 23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배당금은 보통주 1주 기준 6000원이며,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전년 대비 600원 늘어난 주당 1만2000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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