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규제 대응·성장 발판 마련 위한 이사회 개편 본격화
26일 엔씨·크래프톤·카겜 시작… 게임사 정기 주총 릴레이
핵심 인물 재선임 비롯 신규 전문가 영입으로 리스크 대응

국내 게임업계가 내일(26일)부터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게임업계 주총 시즌에는 일부 게임사의 대표이사 연임 안건과 함께, 법률·회계 전문가 출신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유독 눈에 띄고 있다. 강화된 규제와 다양한 법률 리스크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6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7일 펄어비스‧시프트업, 28일 넥슨게임즈‧웹젠, 31일 넷마블의 정기 주총 개최가 예정돼 있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등의 규제 강화가 큰 난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주요 게임사 주총에서는 규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전문가 영입이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창사 이후 첫 적자 전환과 함께 저작권 분쟁이 한창인 엔씨소프트는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전문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 엔씨는 정교화 사외이사(넷플릭스 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의 재선임과 이은화 사외이사(RGA 코리아 헤드)의 신규 선임을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법률 및 재무전문가로서 위기를 맞은 엔씨소프트의 리스크 관리와 흑자전환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업계가 강화된 규제와 다양한 법률 리스크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변화를 꾀한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도 최초로 여성 고검장을 지낸 노정연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올렸다. 이를 통해 회사 경영 전반의 적법성 감독과 법률적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구한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윤구 오토데스크 디지털·E커머스 부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사외이사 및 보상위원회 위원, ESG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윤 부사장은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쳐 애플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또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다루며, 3년으로 정해둔 이사 임기를 3년 이내로 변경, 이사 임기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펄어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김대일 이사회 의장과 허진영 대표이사,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의 재선임 안건이 상정되며, 인벤 출신 이동원 인사총괄 이사의 신규 선임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달 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대표이사 연임 여부 등을 결정한다. <출처=각 사>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과, 조인상 최고인사책임자(CHR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M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대표는 2013년 시프트업을 창립하고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의 히트작을 배출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임기는 올해 12월 2일 만료되며,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결정될 경우 향후 글로벌 시장 확장 및 신작 개발 전략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넥슨게임즈는 이남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며, 웹젠의 경우 이효인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이찬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서울지방국세청 출신인 강이 LNK 세무회계 대표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도기욱 CFO를 사내이사로, 리나촨 텐센트게임즈 사업개발 총괄을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강화에 따른 게임사의 고민이 깊고, IP 분쟁과 유저 단체행동 등의 법률적 리스크도 여전히 큰 과제”라며 “이번 주총을 통해 각사의 이사회에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관리 및 대응 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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