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다음 분사는 매각 수순”…임단협 일괄 결렬 선언

시간 입력 2025-03-26 15:21:40 시간 수정 2025-03-26 15: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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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 파업 찬반 투표…고용안정·협의체 운영·보상체계 개선·임금협상 요구

카카오 노동조합이 이날 제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서비스 분사에 반대하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일괄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출처=카카오 지회 크루유니언>

카카오 노동조합이 이날 제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서비스 분사에 반대하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일괄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회견은 카카오의 제3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제주 스페이스닷원 앞에서 진행됐다.

카카오 노조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서비스 분사가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닌 사실상 매각 수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음 분사는 단순히 카카오 법인 내 콘텐츠CIC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케이앤웍스·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제주 공동체 직원 등 약 800명의 고용안정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크루유니언(카카오지회)은 “사측은 분사에 앞서 구성원과의 충분한 소통도, 납득 가능한 비전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번 분사는 고용불안을 가중시키는 구조조정”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케이앤웍스의 경우 다음CIC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인력이 200여명에 달해 분사로 인한 일자리 위협이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노조는 제주를 ‘단지 근무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라며 이번 사안이 지역 고용 문제로도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카카오가 과거 제주 본사 이전 당시 ‘즐거운 실험’이라며 지역과 약속했던 비전을 스스로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이날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리를 외면한 채 경영진만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카카오 공동체 9개 법인의 임금협상과 5개 법인의 단체교섭 모두 결렬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다음 분사 반대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8일째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향후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4월 중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카오에 대해선 △분사와 관련한 전 구성원의 고용안정 보장 △기업변동시 고용안정 협의체 운영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 △단체교섭과 임금협상에 성실히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카카오 주주총회에서는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종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으며,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주총 장소를 제주 외 경기 성남 등 인접 지역으로 확대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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