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환 CFO 사내이사·김선욱 세승 대표 변호사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
주총 개최지 경기 성남 등 인접지역으로 확대…AI 사업도 가속화 할 것
카카오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후 4월 파업 계획…800명 고용 위협 받아
정신아 “다음 분사는 구조조정 아닌, 성장 가능성 높이기 위한 결정”

카카오가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개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출처=카카오>
카카오가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개편,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인터넷 포털 다음 분사와 자회사 매각 논란으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내부 리스크 관리와 외부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26일 카카오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제30기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등 핵심 안건을 원안대로 모두 통과시켰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는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임했다. 이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변호사는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풍부한 법률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의 준법 경영을 보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신 CFO는 재무와 경영 관리 전반의 경험을 살려, 재무 효율성과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세정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와 박새롬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를 사외이사로 1년간 재선임 했다.
이사회 의장으로는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이 선임됐다. 함 사장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투자 및 리스크 관리 전문가다. 이로써 카카오는 정신아, 신종환, 조석영 사내이사 3명과 함춘승, 차경진, 최세정, 박새롬, 김선욱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된 8인으로 이사회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 외에도 카카오는 주총 소집지 변경안을 통과시켜, 기존에 제주 본사로 한정돼 있던 주총 개최지를 경기 성남 등 인접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신종환 CFO는 “제주 본사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주주들의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따라 선택지를 넓힌 것이며,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이날 주총에서 AI 관련 사업 계획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카카오는 우선 올해중에 ‘AI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카카오의 AI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 광고, 커머스 기능을 통합한 최고제품책임자(CPO) 조직도 새로 꾸려 조직 효율성 강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상반기 중 개인화 AI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카카오 클라우드 및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카카오 노동조합은 다음(Daum) 분사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출처=크루유니언>
그러나 카카오 내부적으로 추진중인 구조개편과 관련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큰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다음(Daum) 분사와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 매각에 반대하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이날 제주 스페이스닷원과 경기 용인 카카오AI 캠퍼스 앞에서 각각 피켓 시위를 벌이고,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단협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측은 다음 사업부문 분사를 사실상 인적 구조조정과 매각을 위한 수순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은 결정은 더 이상 실행돼선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권리를 외면한 채, 경영진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결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공동체 소속 9개 법인의 임금협상과 5개 법인의 단체교섭이 모두 결렬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향후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4월 중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총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분사와 관련한 고용 안정 보장 △기업 변동 시 고용 안정 협의체 운영 △경영진 보상체계 개선 △성실한 교섭 태도 등을 제시했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회사측은 다음 분사가 새로운 성장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주총 직후 “다음 분사는 구조조정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독립 서비스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직원 전원이 카카오에 남기를 원한다면 그 역시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카카오 조직 내에서는 다음이 자율적 실험과 수익성 강화가 어렵고, 분사 이후 1년 정도면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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