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SUV 장점 담은 기아 타스만…온·오프로드 경계 허문다

시간 입력 2025-03-27 17:45:00 시간 수정 2025-03-27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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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 온 프레임 기반…적재 능력·험로 주행 성능 뛰어나
최대 700kg 적재 가능…토잉 능력 최대 3500kg 육박해
그라운드 뷰 모니터·NVH 성능·SUV 수준 2열 공간 눈길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 현장에 전시된 ‘더 기아 타스만’.<사진제공=기아>

기아가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를 열고 타스만에 적용된 다양한 온·오프로드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기아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인 타스만은 지난달 출시 이후 높은 인기를 끌며 픽업트럭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보디 온 프레임…내구성·험로 주행 성능·적재 능력 뛰어나

이날 기아에 따르면 타스만의 플랫폼은 2개의 굵은 프레임이 크로스멤버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 구조가 핵심이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는 사다리 모양의 강철 프레임에 파워트레인과 차체를 얹는 방식이다. 일반 승용차보다 무거운 하중을 잘 버틸 수 있어 적재 능력과 내구성, 험로 주행 성능이 비교적 뛰어나다.

타스만에는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가 적용돼 X-Pro 모델 기준 252mm의 높은 최저지상고를 갖췄다. 변속기, 배기계 부품, 연료탱크 등 주요 부품을 프레임 위에 배치해 험로 주행 시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이병우 기아 MLV엔지니어링솔루션팀 책임연구원은 “타스만의 픽업 전용 플랫폼은 험로 주행 성능을 고려한 레이아웃을 갖추고 있다”며 “플랫폼의 뼈대인 프레임은 모하비 대비 지상고를 85mm 높였고 변속기, 연료탱크, 배기계 등의 주요 샤시 부품을 프레임 위에 배치해 충분한 지상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임과 연결되는 차체 마운팅 부분에는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했다. 노면에서 실내로 전달되는 진동을 분산하기 위해서다. 험로 주행 시 차체 비틀림에 대응하기 위해 고장력 강판도 확대 적용했다.

수준급 도하 성능도 갖췄다. 한용수 기아 MLV차체설계1팀 책임연구원은 “기아 최초로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 950mm 높이에 위치시키고, 흡입구의 방향도 차량 후방으로 설정했다”며 “펜더 사이드 커버를 추가해 기밀성을 확보했으며, 타스만은 도하 시 엔진으로 유입되는 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적재 공간은 활용도에 초점을 맞췄다. 타스만의 적재함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로 약 1173L(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다. 휠 하우스 간 너비는 1186mm로 국가별 표준 팔레트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적재함에는 목재를 끼워 적재 공간을 분할해 효율적인 화물 수납을 가능하게 해주는 디바이더 거치 홈을 비롯해 베드 라이너, 베드 측면 조명, 고정 고리, 화물 고정 레일·클릿, 220V 인버터 등이 적용됐다. 싱글데커·더블데커 캐노피, 스포츠 바, 사이드 스텝,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등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선택할 수 있다.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의 Q&A 세션에서 기아 연구원들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구동 모드 4개 달해…기아 최초 그라운드 뷰 모니터 눈길

타스만은 2속 ATC(Active Transfer Case)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맞는 구동 모드를 제공한다. 2속 ATC는 엔진의 구동력을 전·후륜 구동축에 전달하는 부품이다. 타스만에서는 2H, 4H, 4L, 4A 등 4개의 구동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조영준 기아 MLV샤시시험팀 연구원은 “2H 모드는 엔진 동력이 후륜에만 전달돼 뒷바퀴만 구동하며, 이는 온로드에서 연비 주행에 유리하다”며 “4H 모드에서는 기존 파트타임 4WD 방식과 동일하게 전후륜에 구동력을 균등하게 배분해 오프로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속 기어를 사용하는 4L 모드에서는 구동력을 극대화해 한층 험난한 지형에서 달릴 수 있도록 만든다”면서 “4L 모드는 정차 후에 중립 상태에서 전환할 수 있으며, 구동축에 하나의 기어 셋이 추가돼 더 높은 기어비로 토크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타스만의 X-Pro 모델에는 운전자의 의지에 따라 후륜 차동기어를 잠글 수 있는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산악 지형에 특화된 터레인 모드 락(Rock), 안정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X-트렉(TREK) 모드 등이 적용됐다.

기아 최초의 그라운드 뷰 모니터도 눈길을 끈다. 배도열 기아 MLV종합시험팀 연구원은 “그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은 후드에 가려진 노면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라며 “차량 전방의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하부의 이미지를 생성하고 가상의 앞바퀴를 이미지로 구현해 오프로드 주행 시 노면 상황을 디스플레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스만은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을 확보했다.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 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 모드는 승차감, 변속감, 연비를 높여준다. 트레일러의 중량을 고려해 적절한 제동력을 설정하는 트레일러 브레이크 컨트롤러도 기아 최초로 적용됐다.

기아는 SUV 못지않은 NVH 성능과 2열 공간 구현에도 집중했다. 실제 타스만 전방 유리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사용했다.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탑재했다.

타스만의 승객실 크기는 2214m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했다.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으며,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를 탑재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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