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내수 출하량 4천만톤 안될 듯…1~2월 445만톤 그쳐
시멘트 7개사 저장능력 379만톤인데 2월말 기준 90% 찼다
쌍용E&C, 생산량이 저장능력 초과…야적장에 임시 저장

삼표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시멘트 원재료를 가열하고 있는 소성로 모습. <사진=박수연 기자>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시멘트 업계 내수가 4000만톤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총 7개 시멘트사의 생산라인 35기 중 8기(약 23%)가 멈춘 상태다. 시멘트사들은 추가적인 생산라인 중단을 고려 중이다.
28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시멘트사들의 내수는 445만톤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8% 줄어든 수치다. 2023년(712만톤)과 비교해도 약 37.5% 감소했다.
시멘트 업계는 지난해 말 올해 내수 출하량을 약 4000만톤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내수 출하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총 내수 출하량도 4000만톤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7개 시멘트사(쌍용‧한일‧삼표‧아세아‧성신‧한일현대‧한라시멘트)의 생산능력이 6200만톤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생산능력의 65%도 출하하지 못하는 셈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내수 4000만톤 달성을 위해서는 1~2월에 최소 500만톤대 출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코로나 팬데믹과 국제 공급망 교란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던 2020~2022년 1~2월에도 시멘트 내수는 600만톤 내외를 유지했었다”고 말했다.
시멘트 업계 내수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재고는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7개사의 재고 저장능력은 379만톤으로, 지난 2월말 재고는 약 340만톤이다. 이는 저장능력의 약 90%에 육박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멘트사들의 생산라인 일부 가동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 6기 중 2기를 가동 중단했다.
또 쌍용E&C는 총 10기의 생산라인 중 현재 1기가 중단된 상태다. 향후 생산라인의 추가 중단이 예정돼 있다. 쌍용E&C는 이미 생산량이 저장시설의 용량을 초과해 임시방편으로 야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쌍용E&C 관계자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시멘트뿐만 아니라 클링커(포틀랜드 시멘트 원료)까지 거의 꽉 차있어서 야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생산라인 가동 중단은 시멘트사에게 큰 부담이 된다. 생산라인인 소성로를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는 온도를 높이는 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라인을 멈추면 시멘트 사들이 가지고 있던 탄소배출권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소성로를 재가동하는데 드는 비용도 문제이지만, 각 시멘트사들은 생산에 비례해 탄소배출권을 지급 받고 있는데, 생산이 줄어들면 탄소배출권도 반납해야 한다”며 “탄소배출권이 남으면 돈을 주고 팔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반납하는건 회사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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