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브리핑’ 정식 출시…정보 요약 넘어 콘텐츠 허브형 AI 제공
하이퍼클로바X, 주요 서비스에 활용…웨일·AI 쇼핑·광고 플랫폼 적용
카카오, 오픈AI와의 지난 2월 제휴 맺어…올해 상반기 중 카나나 CBT 시작
카나나 출시 전부터 AI 적용 본격화…카카오T에 AI 자동 주소 입력 기능 적용

네이버는 27일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정식 출시하며 AI 상용화에 나선다. <출처=연합뉴스>
국내 빅테크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플랫폼 전면 개편에 돌입했다. 단순 기술 탑재를 넘어 검색, 쇼핑, 커머스, 내비게이션 등 전 서비스 영역에 AI를 접목하며, 사용자의 일상을 AI와 연결하는 ‘경험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7일 생성형 AI 기반의 검색 요약 서비스 ‘AI 브리핑’을 정식 출시하며 AI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서비스는 이해진 의장의 경영 복귀와 함께 최수연 대표의 연임 이후 처음 공개되는 AI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AI 브리핑’은 단순한 정보 요약을 넘어, 블로그·카페·숏폼 콘텐츠 등 네이버의 독자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아우르는 ‘콘텐츠 허브형 AI 서비스’다. 검색 결과 상단에 신뢰도 높은 출처와 요약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 질문을 유도하는 인터페이스로 정보 탐색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이번에 적용된 ‘AI 브리핑’은 △공식형 △멀티출처형 △숏폼형 △플레이스형 △쇼핑형 등 총 다섯 가지 포맷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숏폼형 브리핑’은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한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요약 제공하고, 원본 콘텐츠로의 탐색까지 유도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기능이 숏폼 이용률이 높은 국내 사용자들의 플랫폼 이용 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사용자들의 월평균 숏폼 이용 시간은 1인당 48시간에 달하며, 이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청 시간의 약 7배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러한 콘텐츠 소비 흐름에 맞춰 숏폼 콘텐츠에 AI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이미지 검색 기반의 멀티모달 기능과 다국어 대응 기능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김광현 네이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은 “AI 브리핑을 시작으로, 네이버 검색은 풍부한 콘텐츠 연결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고도화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AI 브리핑에는 네이버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적용됐다. <출처=네이버>
이번 AI 브리핑에는 네이버의 자체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가 적용된다. 2023년 개발된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특화 토크나이저와 한국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검색과 쇼핑,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기존보다 약 40% 적은 파라미터로, 더 높은 성능을 내는 업그레이드도 진행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사용자·판매자·창작자·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맞춤형 AI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AI 브리핑 서비스 외에도, 최근 웹 브라우저 ‘웨일’에 하이퍼클로바X를 연동해 AI 검색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를 계기로 중동과 유럽 시장 진출도 예고했다.
쇼핑 분야에서도 AI 활용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하이퍼클로바X와 개인화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맞춤 상품을 추천한다. 특히 ‘AI 쇼핑 가이드’는 검색어와 이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안내한다. 또, 즉시 배송·새벽 배송·선호 날짜 배송은 물론, 1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도 도입해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광고 부문에서도 AI 적용을 확대한다. 네이버는 올해 광고 플랫폼 ‘AD부스트(AD Boost)’에도 생성형 AI를 적용해 광고의 효율성과 자동화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를 하나로 통합하며 AI 기술을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카카오>
카카오도 생성형 AI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4일, 카카오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챗GPT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기로 했다. 특히 자체 언어모델과 오픈AI 모델을 결합한 멀티모달 언어 모델 ‘카나나-o’를 개발하고, 대화형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1:1 대화는 물론, 그룹 채팅에서 회의록 작성·요약·맥락 기반 대화까지 지원한다. 오픈AI의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더불어 카카오는 자체 멀티모달 AI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며, 향후에는 카메라 인식을 활용한 실시간 대화 기능도 구상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상반기 중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카카오 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AI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나나 공식 출시 전부터 카카오는 글로벌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실효성을 입증해온 만큼, 정식 출시 이후에는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맵, 카카오T 등 주요 앱과 연동해 장소 추천, 쇼핑 추천 등 실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기술을 활용해 카카오 T 퀵·배송 서비스에 AI 자동 주소 입력 기능을 적용했고, 그 결과 신규 이용자의 접수 시간이 24% 단축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AI를 핵심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며 사용자의 일상을 AI와 연결하는 통합형 경험 설계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생성형 AI 시장은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국내 기업들이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2023년 1502억 달러에서 2030년 1조 3452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연평균 36.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5년은 온서비스 AI를 주제로 더 큰 변화를 예고하는 시기”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완전히 새로운 AI 패러다임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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