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 적자 컬리…IPO 재추진 위해 투자자 신뢰 회복 ‘분투’

시간 입력 2025-04-01 07:00:00 시간 수정 2025-03-31 1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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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0억원 자사주 공매…주가안정·주주가치 제고
분기별 공시·2조원대 결손금 해소로 재무 건전성↑

11년째 적자인 컬리가 분기별 공시와 장외 자사주 공개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앞서 기업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쌓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1일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이날 컬리의 1주당 거래 가격은 1만 4천원 대인 1만4200원이다. 추정 시가총액은 1조원에도 못 미치는 5997억원 수준이다.

지난 2021년 총 2500억원(주당 10만원) 규모의 프리IPO를 유치할 당시만해도 기업가치가 4조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폭락했다.

기업가치 하락은 2014년 12월 설립 이후 현재까지 흑자를 내지 못한 영향이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컬리 매출은 2조1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3억원이다. 손실금 규모는 전년(-1436억원) 대비 줄었지만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가치가 떨어지자 컬리는 최근 몇 년 간 배송 권역과 신사업을 확대해 사업성을 높이고, 물류센터 자동화 도입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투자자 신뢰 회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컬리는 작년 1분기부터 금융감독원에 분기 별 재무·비재무 항목을 공시하고 있다. 비상장사여서 이전까지 분기보고서 공시 의무가 없었지만 상장 준비 소식에 주주가 500명을 초과해 작년 3월부터 공시 의무가 생겼다. 분기별 공시는 투자자에게 기업 경영 성과 재무 상태를 알려서 투자를 유도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조원대의 결손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발 재무 위기설을 빠르게 털었다. 지난해 컬리의 이익잉여금은 511억원으로 2023년 -2조2616억원에서(결손금)에서 플러스 전환돼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다.

이달 비상장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외시장에서 공개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보통주 최대 100만주로 컬리 전체 발행 주식의 2.4% 수준이다. 장외시장에서의 주가를 안정시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기존 투자자 중 현금 유동화를 원하는 주주에게 매각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 부사장은 “회사를 믿고 투자한 주주들에게 보답하고 컬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라며 “올해도 매출 성장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진행 중이며 시장 수준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여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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