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부터 PBV까지…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혁신 이끈다

시간 입력 2025-04-04 07:00:00 시간 수정 2025-04-03 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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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넥쏘·아이오닉6 세계 첫선…친환경차 풀라인업 완성
PV5,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기아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
출범 10주년 맞은 제네시스…내구 레이스 출전 계획 밝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관 보도발표회에서 최홍석 현대외장디자인1팀 책임연구원(왼쪽부터), 정유석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가 디 올 뉴 넥쏘·더 뉴 아이오닉 6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기아와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일제히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다. 정통 픽업부터 전동화와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수소 비전과 플래그십 비전에 이르기까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각양각색의 전략을 선보인다.

◇현대차, 신형 넥쏘·아이오닉6 세계 첫선…“친환경차 풀라인업”

현대차는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 데이에서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수소전기차 넥쏘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해 소재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신차를 통해 구체화했다.

디 올 뉴 넥쏘는 독특한 디자인과 탁월한 실용성에 더해 동력 성능 측면에서 큰 폭의 변화를 거쳤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kW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를,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를 모두 작동해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낸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이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자동차관 보도발표회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디 올 뉴 넥쏘'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자동차>

디 올 뉴 넥쏘는 5분 내외의 짧은 충전 시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전국 212개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 없는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한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정보, 수소 에너지 흐름도, 주행환경 맞춤 주행가능거리, V2L 사용정보 등 수소 에너지 관련 정보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특화 정보 표시 기능을 구현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깨끗한 공기 속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와 함께 ‘더 뉴 아이오닉6’와 ‘더 뉴 아이오닉6 N 라인’의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의 전동화 시대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 콘셉트를 계승해 매력적인 곡선미와 아름다운 비례감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실루엣으로 재탄생했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아이오닉6는 하나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로 시작해 이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모델 라인업으로 확장됐다”며 “‘정제된 순수한 흐름’이라는 진화된 디자인 콘셉트 아래 아이오닉6의 디자인 디테일들을 더욱 정제되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다듬어냈다”고 설명했다.

더 뉴 아이오닉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6의 최전방 후드 시작점을 상향시키고, 기존 후드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개선해 마치 공기를 가르며 질주하는 듯한 인상을 구현했다. 기존의 돌출형 스포일러를 없애고, 덕 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공력 성능은 유지하면서 날렵한 측면 윤곽을 완성했다. 헤드램프는 기존의 통합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매끈한 주간주행등(DRL)과 메인 램프로 나눴고, 블랙 가니시를 도어 하단부까지 늘렸다.

더 뉴 아이오닉6 N 라인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과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를 적용한 범퍼 디자인은 스포티하고,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며 시각적으로 자세를 낮춰준다. 내장 디자인의 경우 센터 콘솔 구성 요소의 배치를 다듬었고, 도어 트림 소재의 경우 고급 내장재 생산에 활용되는 IMG(In-Mold Grain) 공법을 도입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이날 ‘아이오닉6 N’의 티저를 깜짝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디자인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의 실물을 최초로 선보였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 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왼쪽부터), 송호성 기아 사장, 유튜버 박위, 정원정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 이향은 LG전자 HS사업본부 CX담당 상무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기아, PV5로 PBV 비즈니스 비전 밝혀…타스만 위켄더 콘셉트 선봬

기아는 이날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의 PBV 비즈니스 전략 하에 탄생한 첫 전용 PBV인 PV5는 목적 맞춤형 차량 구조와 첨단 기술을 적용해 모빌리티 서비스, 물류, 레저 활동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중형 PBV다.

기아의 PBV는 고객 관점에서 개발한 차량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통합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차량 상품성, 소프트웨어 솔루션, 제조 부문 등 크게 세 가지 혁신 요소를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 ‘PBV 존’에 전시된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사진제공=기아>

PV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위에 PBV 전용 플랫폼 ‘E-GMP.S’를 최초 적용해 넓은 실내·화물 공간을 갖췄다. 용도별 다양한 어퍼바디 탑재를 통해 소형부터 대형 PBV까지 폭넓은 제품 라인업 대응이 가능하다. PV5의 루프, 도어, 테일게이트 등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도 적용해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다양한 바디 사양을 적시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LG전자와 협력해 PBV 맞춤형 공간 솔루션을 적용한 모바일 오피스용 ‘슈필라움 스튜디오’와 차크닉용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PV5 콘셉트카도 선보였다. 슈필라움 스튜디오 콘셉트카에는 스타일러, 스마트미러, 커피머신 등 AI 가전이 탑재됐으며, 슈필라움 글로우캐빈 콘셉트카는 냉장고, 광파오븐, 와인셀러 등이 장착됐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PV5는 기아가 추구하는 모빌리티 혁신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종”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와 비즈니스에 맞춰 변화하는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으로서 모빌리티 시장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서울모빌리티쇼’ 기아관 ‘타스만 존’에 전시된 타스만 위켄더.<사진제공=기아>

기아는 PV5와 함께 ‘타스만 위켄더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2월 계약을 시작한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의 특별 콘셉트 모델이다.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35인치 타이어, 타이어를 감싸는 바디 컬러 타입 오버펜더, 액션캠·랜턴 등을 장착할 수 있는 멀티 레일 등을 적용했다. 빙하 투어·스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들을 위한 루프 바스켓, 멀티 툴 박스 등 수납공간도 추가 제공한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타스만 X-Pro 모델도 전시했다. 여기에 지난 2월 공개한 EV4를 중심으로 EV3 GT 라인, EV9 GT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EV4는 2021년 출시한 EV6를 시작으로 EV9·EV3에 이어 국내 시장에 네 번째로 선보이는 전용 전기차로, 기아 최초의 준중형 전동화 세단이다.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스탠다드 모델이 운영되며, 현대차그룹 전기차 중 가장 긴 533km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왼쪽부터), 현대차그룹 CDO 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정유석 부사장,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윤일헌 상무,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 시릴 아비테불이 ‘2025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제네시스>

◇‘출범 10주년’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가능성 제시

제네시스는 이날 ‘엑스 그란 쿠페 콘셉트’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세단 G90 기반의 2도어 콘셉트 모델로, 제네시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디자인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새롭게 해석된 전면부의 두 줄 그래픽, 낮게 깔린 캐빈과 루프라인, B필러가 제거된 매끄러운 실루엣을 통해 플래그십다운 존재감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췄다.

특히 컨버터블 콘셉트는 벨트라인을 후면부까지 연장해 소프트탑 루프와 차체를 분리하고, 부드럽게 솟아오르는 리어 캐릭터 라인을 더해 유려하고 우아한 비례감을 강조했다. 실내는 ‘여백의 미’를 바탕으로 한 G90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각 모델의 콘셉트를 반영한 디테일을 곳곳에 추가했다. 엑스 그란 쿠페의 실내에는 올리브그린과 코냑 컬러를 조합한 천연가죽을 적용했고,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푸른 빛의 천연가죽으로 실내를 가득 채우고 유칼립투스 원목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윤일헌 제네시스디자인센터장 상무는 “오늘 선보인 두 모델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서로 다른 영감에서 출발한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은 모두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엑스 그란 쿠페(왼쪽부터)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사진제공=제네시스>

특히 제네시스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학적 정체성을 집약한 ‘GMR-001 하이퍼카’의 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내구 레이스 출전 계획을 밝혔다.

GMR-001 하이퍼카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제네시스의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독특한 블랙 컬러 마감과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통해 민첩한 차량 성능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두 대의 차량으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출전한다.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도 추가로 두 대를 투입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내구 레이스는 강한 회복 탄력성과 완벽한 실행력을 요구하는 무대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GMR-001은 제네시스가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가능성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사진제공=제네시스>

모터스포츠를 위한 엔진과 차량 개발에도 본격 나선다. 제네시스는 자체 설계한 신규 V8 엔진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레이스카 제조사인 오레카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 확보를 위한 개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설적인 드라이버 재키 익스를 비롯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드라이버 안드레 로테러, 피포 데라니 등 업계 최고의 전문가와 함께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 인근의 전용 시설에서 공동 연구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10년간 전 세계 130만명이 넘는 고객들과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가치를 나눠왔다”며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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