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중심 미래 비전 담은 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 구체화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기아가 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를 구체화했다. 2030년 글로벌 판매 419만대,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세운 기아는 향후 5년간 4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더욱 구체화된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2020년 전기차 사업 체제로의 선제적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을 골자로 한 중장기 미래 전략 ‘Plan S’를 공개한 바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2021년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선포한 이후 단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드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내실을 강화하고 자동차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실행함으로써 브랜드의 발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중장기 사업 전략 ‘Plan S’ 구체화
기아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322만대로 설정했다. 2027년 375만대, 2030년에는 419만대·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2030년은 중국 판매 목표 현실화에 따라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430만대 대비 11만대 하향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111만대, 유럽 77만대, 국내 58만대, 인도 4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친환경차 판매는 올해 89만7000대에서 2030년 233만3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중 전기차는 125만9000대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000대를 판매한다. 2030년 주요 4대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북미 70%, 유럽 86%, 국내 73%, 인도 43%까지 확대한다.
라인업도 강화한다. 올해 말 기준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23종, 전기차 9종 등 총 32종에서 2030년에는 내연기관 17종, 전기차 15종으로 전동화 비중을 확대한다. 내연기관의 경우 신흥 시장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셀토스부터 텔루라이드까지 확대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한다.
기아는 EV3, EV4, EV5를 시작으로 내년 출시 예정인 EV2까지 대중화 EV 모델을 활용해 캐즘을 극복하고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2029년 PV9 등 PBV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30년 PBV 판매 목표는 유럽 13만3000대, 국내 7만3000대, 기타 지역 4만 5000대 등 총 25만대다. 모델별로는 PV5 13만5000대, PV7·PV9 11만5000대다.
PBV는 탑승객 수송 맞춤형 모빌리티 ‘피플무버’,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유틸리티’, 물류 배송에 특화된 ‘딜리버리’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기아는 현재 100여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다양한 PBV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 PBV 전용공장 신설을 통해 2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해외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시장별 수요 변동에 적극 대응한다.
하이브리드는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K5, K8,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6종의 차종을 총 49만2000대 판매한다. 2030년까지 전 세그먼트에 걸친 포트폴리오로 확대로 10종의 라인업을 완성하고 99만3000대까지 늘린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를 위해 파워트레인 생산시설 증량을 통해 2030년 90만대 이상의 공급 능력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는 소형·중형·대형 차종을, 해외시장에서는 소형·중형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증량하는 등 시장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기아는 정통 픽업 타스만이 혁신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픽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스만을 시작으로 글로벌 완성차 산업수요 9% 이상을 차지하는 픽업 시장에서 내연기관 및 전기차 픽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기아는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한국·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 평균 8만대 판매 규모로 시장 점유율 6%(북미 지역 제외)를 확보할 계획이다. 픽업 최대 시장인 북미의 경우 신규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 전동화 픽업을 출시하고 중장기 연 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커넥티비티·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육성
기아는 중장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가지 핵심 상품 전략인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 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상품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커넥티드카 서비스(CCS)를 지난해 말 기준 34개국에서 내년 말까지 아프리카, 중동, 아태, 중남미 등으로 확대해 총 71개국까지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아는 미래 상품의 핵심인 자율주행, 자율주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하고 데이터, 인프라, 산업표준 기술 등은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해 차세대 상품 방향성인 SDV와 연동해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기아는 신규 파워트레인 개발을 통해 미래 친환경 차량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개발하고 이를 중심으로 주행 효율을 높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EV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EREV 시스템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최적화된 재료 조합을 통한 높은 에너지 밀도, 개선된 저온 성능을 확보한 5세대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 성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아는 성공적인 SDV 전환을 위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인 42Dot과 협력해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핵심 요소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기아는 차량 핵심 성능을 구현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가능케 하는 ‘전기전자 아키텍쳐’,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SDV 운영체제’, 직관적이고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세 가지 핵심기술을 통합해 내년에는 차량용 고성능 컴퓨터 기반의 전기·전자 아키텍처(컴퓨터 시스템)를 적용한 SDV 페이스 카(Pace Car)로 자율주행 AI 기능을 구현하고, 이후 SDV 양산 체제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321만6000대 판매·시장 점유율 3.7% 목표
기아는 올해 전년 대비 4.1% 늘어난 321만6000대를 판매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시로스·타스만·EV4·EV5·PV5 등 5개의 신모델, 카렌스(카렌스 EV) 등 1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 EV9 GT·K4 5DR·EV4 5DR 등 3개의 파생 모델을 선보인다.
국내 시장은 EV4와 EV5의 출시로 라인업 강화와 EV 대중화를 지속하고, 타스만과 PV5의 런칭으로 픽업·신시장 창출을 통해 55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3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력 차종인 쏘렌토, 텔루라이드의 판매 경쟁력을 유지하고,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한다. 현지 정책, 제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84만3000대 판매, 시장 점유율 5.1%로 성장을 유지한다.
유럽은 55만8000대를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 3.7%를 달성하기 위해 EV3 판매를 확대한다. EV4, EV5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강화된 배출가스규제에 대응하고, PV5 런칭을 통해 PBV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도는 카렌스 상품성 개선 모델과 시로스 등 신차를 통해 30만대를 판매하고 6.9%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신규 딜러 확보를 통한 딜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비스 역량을 제고해 고객 중심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환경을 고려해 8만대 판매를 유지하고, 해외 수출은 전년비 7% 증가한 18만대로 끌어올리는 등 공장 가동률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올해 재무 목표로는 매출액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4~2028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42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는 19조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전동화 67%, SDV 9%, 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의 비율로 투자할 계획이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펼친다.
연 10% 이상의 매출 성장, 1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 자기자본이익률 (ROE) 15% 이상의 효율적인 자본 운영을 통해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TSR,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분) 35%를 목표하고 있다.
기아는 배당 우선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이익 환원을 위해 최소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는 연중 상·하반기 분할 매입해 100% 소각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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