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1분기 ‘쾌청’·카카오는 ‘주춤’…“AI·커머스로 하반기 반등 노린다”

시간 입력 2025-04-10 17:46:31 시간 수정 2025-04-10 17: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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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커머스 성장에 네이버 실적 ‘순항’ 전망
카카오, 콘텐츠 부진에 실적 기대치 하회 우려도
“양사 AI·커머스 신사업, 하반기 반등 기대감↑”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네이버>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5년 1분기 상반된 실적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네이버는 광고와 커머스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덕분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의 부진 여파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양사 모두 AI와 커머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025년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8048억원, 영업이익 5170억원, 당기순이익 4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는 네이버가 올해 1분기 매출 2조7524억원, 영업이익 5111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8.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특히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체 AI(인공지능)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 플랫폼의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고, 멀티모달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고도화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중심의 광고 포맷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광고 효율성을 높였으며, 콘텐츠와 광고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점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연간 매출 10조원을 돌파했으며, 플랫폼 다각화에 성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가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고, 최수연 대표의 연임도 확정되면서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AI’와 ‘글로벌’을 양대 축으로 삼고 성장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올해 초부터 ‘온서비스 AI’ 전략을 가시화 하며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달 12일 AI 기반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 데 이어, 27일에는 검색 요약 AI 서비스 ‘AI 브리핑’을 정식 선보였다. 두 서비스 모두 검색, 가격 비교, 리뷰 탐색 등 전 과정에 AI를 활용해 이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트래픽 전환과 하반기 수익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해당 앱의 3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68만명으로 쿠팡(3362만), 알리익스프레스(913만) 등 경쟁사보다는 적지만, 네이버 앱(4400만 MAU)과의 연계를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오는 6월 2일부터 시행되는 커머스 수수료 체계 개편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네이버는 기존 유입 기반 수수료(1.81%)에서 벗어나 거래액 기준 차등 수수료 체계로 전환하며, 수수료율은 0.91%에서 3.64%까지 다양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이 상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출처=카카오>

반면, 카카오는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부진이 상반기 실적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흥행작인 ‘아키에이지 워’와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1분기 약 53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예상했다. 신작 출시도 하반기로 밀리며, 상반기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웹툰 시장 성장세 둔화의 영향을 받아 지난해 스토리 콘텐츠와 미디어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10% 줄었고, 25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9478억원(전년 대비 2.0% 감소), 영업이익 1078억원(10.4% 감소), 당기순이익 865억원(17.3% 증가)으로 집계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이 900억~1000억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톡비즈와 커머스 등은 성장하지만 디스플레이 광고와 콘텐츠 자회사의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는 카카오의 AI 기반 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AI 어시스턴트 ‘카나나’는 향후 카카오톡과의 통합은 물론, 검색·추천 기능의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부터 ‘카나나’를 중심으로 한 AI 어시스턴트 출시와 함께, 카카오톡 내 ‘발견’ 영역 신설 등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그룹 대화 기반의 AI 활용은 물론, 개인화된 검색·추천 기능, GPT 계열 언어모델 등을 접목한 멀티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이 핵심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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