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현대免 희망퇴직 단행
애경그룹은 ‘애경산업’ 매각 추진 중

현대면세점 강남 무역센터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
국내 주요 유통 기업들이 희망퇴직, 매장 철수, 매각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과 트럼프 관세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로 기로에 선 유통 기업들이 생존을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최근 45세 이상, 근속 10년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속한 롯데그룹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 계열사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앞서 롯데온은 지난해 6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롯데면세점도 8월 희망퇴직을 통해 150여명의 직원을 줄였다.
팬데믹 이후 꾸준히 실적 하락을 겪고 있는 면세 업계도 분위기 전환에 분주하다. 현재 현대면세점은 2021년 12월31일 이전에 입사한 부장급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오는 7월까지 시내면세점 중 서울 동대문점을 폐점하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현재 3개 층에서 2개 층으로 축소 운영한다. 또한 신세계면세점은 부산점을 사업에서 철수했다.
애경그룹은 그룹의 모태인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12월 제주항공의 무안공항 참사 여파로 유동성 위기 우려가 번지면서 애경산업을 매각키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식품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식품업계는 이전까지도 고환율·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이 지속돼왔다. 내수 위축을 수출로 타개하려던 국내 식품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 공장을 보유한 CJ제일제당, 농심 과 같은 기업들은 관세 충격이 덜 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타국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 대상 등은 관세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통업계 경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75로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수가 100미만 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화점(91→85), 대형마트(90→85), 슈퍼마켓(81→76), 온라인쇼핑(76→74), 편의점(74→73) 등 모든 업태의 전망치가 하락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부터 이어져 온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업계를 막론하고 유통 기업들이 벼랑 끝에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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