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애플과 0.9% 차이로 1위…2위 하락 전망도 나와
갤S25 출시로 출하량 늘었지만 아이폰16e·미 관세로 경쟁 격화
5~6월 갤럭시 S25 엣지 출격 전망…역대 갤럭시 중 가장 얇아

지난 1월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진정한 AI폰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 1분기 신제품 갤럭시 S25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애플이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16e’를 출시하는 한편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 재고를 비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슬림형 ‘갤럭시 엣지’를 출시하고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60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9.9%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은 40만대 가량 늘었지만, 점유율은 0.2%p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은 57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19.0%의 점유율로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약 430만대 증가하면서 점유율도 1.5%p 상승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지난 1분기 점유율 19%로 삼성전자를 추월하면서 집계 이후 사상 처음으로 1분기 1위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p 줄어든 18%에 그치면서 2위에 머물렀다.
통상 1분기는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되는 시기로, 삼성전자의 출하량이 증가하는 성수기로 꼽힌다. 실제 삼성전자는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기준 △2022년 23% △2023년 21% △2024년 20% 등 20%대 점유율을 유지하며 1분기 시장 1위를 수성해 왔다.
다만 올해는 애플이 보급형 신제품 아이폰 16e를 출시하면서 시장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은 지난 2월 아이폰 16e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다. 기존 아이포 16 시리즈 대비 성능과 가격을 낮춘 모델로 2022년 아이폰 SE 3세대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보급형 제품이다.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등 아이폰 16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제공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은 통상적 출시 시기가 아닌 1분기에 출시된 아이폰 16e와 비핵심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1위를 차지했다”며 “미국, 유럽, 중국에서는 판매가 정체되거나 감소했으나, 일본, 인도, 중동 및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폰 16 프로. <사진제공=애플>
일각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1분기 아이폰 출하량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 또한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높이면서 애플이 아이폰 재고를 비축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 폭스콘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IDC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공급 업체들은 1부기 생산 일정을 전략적으로 가속화하고, 특히 미국 시장으로의 출하량을 대폭 늘렸다”며 “이러한 공급 증가는 비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실제 소비자 수요를 기반으로 한 예상치보다 1분기 출하량이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를 출시하고 방어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5~6월 중 갤럭시 S25 엣지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모델로 기존 갤럭시 S25보다 1.4mm 얇은 5.8mm 두께로 출시될 전망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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