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5 엣지 이르면 내달 한국·중국서 출시
두께 약 5.8mm…500원 3개 보다 얇아
애플도 초슬림폰 출격 예고…두께 5.5mm 불과
올 하반기 삼성·애플 간 초박형 스마트폰 각축전
트럼프 관세 ‘변수’…‘누가 승자될까’ 귀추 주목

1월 22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공개된 ‘갤럭시S25 엣지’(맨 왼쪽). <사진=삼성전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초박형 스마트폰 최강자’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 중 두께가 가장 얇은 ‘갤럭시S25 엣지’를 올 상반기에, 애플은 초슬림 스마트폰 ‘아이폰17 에어(가칭)’를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삼성·애플이 얇고 가벼운 폰을 선호하는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초박형 모델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도 바뀔지 주목된다.
21일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달 갤럭시S25 엣지를 한국과 중국에 우선 출시한다.
갤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얇은 스마트폰으로, 올 초부터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왔다.
앞서 올 1월 삼성전자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에서 갤S25 엣지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5’에서도 해당 제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갤럭시S25 엣지의 가장 큰 장점은 초박형 제품이라는 것이다. 갤S25 엣지의 두께는 약 5.8mm로 예상된다. 갤S 시리즈 중 가장 최신 제품인 갤럭시S25 일반 모델의 두께 7.2mm보다 약 1.4mm 얇다. 500원짜리 동전 두께가 2.0mm라는 점을 고려할 때, 500원 동전 3개를 겹친 것보다도 얇은 셈이다.
두께가 매우 얇아졌지만 성능은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25 엣지는 갤S25 플러스와 같은 6.7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 12GB 램, 256GB 혹은 512GB 스토리지 등을 탑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색상은 △티타늄 실버 △티타늄 제트블랙 △티타늄 아이시블루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6 프로 맥스(왼쪽)와 아이폰17 에어 두께 비교. <사진=맥루머스>
삼성이 갤럭시S25 엣지를 앞세워 초박형 스마트폰 시대의 포문을 연 가운데 애플도 초슬림 아이폰 출시를 예고하며 맞불을 놨다.
IT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는 아이폰17 에어가 포함될 예정이다.
아직 명확하게 공개된 바는 없지만, 아이폰17 에어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얇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이폰17 에어의 두께는 5.5mm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최신 제품인 아이폰16 일반 모델의 두께 7.8mm과 비교해 무려 2.3mm나 슬림해진 것이다.
기존에 가장 얇았던 아이폰은 두께 6.9mm의 아이폰6다. 아이폰17 에어는 이보다 1.4mm 더 얇다. 다만 카메라 모듈 등 범퍼 두께까지 포함하면 9.5mm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카툭튀(카메라 툭 튀어 나옴)’ 문제는 여전한 셈이다.
삼성 갤럭시와 마찬가지로 애플 아이폰도 초박형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고성능을 지원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아이폰17 에어는 아이폰16 보다 더 진화한 A19 프로세서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6.6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8GB 램 등이 채택될 예정이다.
삼성이 이르면 다음달 갤럭시S25 엣지를 선보인데 이어 애플도 올 9~10월께 아이폰17 에어를 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초박형 스마트폰 각축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갤S25가 아이폰17 에어보다 먼저 출시되는 만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갤S25 엣지의 초기 출시국이 한국과 중국, 2개국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초박형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더디게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결국 삼성과 애플 중에서 누가 먼저 글로벌 출시를 하느냐에 따라 ‘가장 얇은 스마트폰 최강자’ 타이틀의 주인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초박형 스마트폰 경쟁도 새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르면 다음달 초박형 스마트폰을 공개하는 삼성은 갤S25 엣지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인한 스마트폰 판매 둔화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얇고 가벼운 갤S25 엣지를 앞세워 새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따른) 선출고 요구가 일부 존재했을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갤럭시S25 시리즈의 판매량은 올 2분기 800만대 이하로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향후 공개 예정인 갤럭시S25 엣지의 판매 확대가 삼성전자 전사 실적에 중요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17 에어의 안정적 생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트럼프 관세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전체 물량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미국과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수십%의 보복 관세까지 더해 무려 125%의 상호 관세를 때려 맞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추가 관세 20%까지 합하면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는 무려 145%에 이른다.
사실상 애플은 얇고 가벼운 아이폰17 에어를 양산하더라도 삼성 갤S25 엣지 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샘모바일과 맥루머스에 따르면 삼성 갤S25 엣지의 예상 판매가는 약 1249유로(약 205만원), 애플 아이폰17 에어는 899달러(약 128만원)다. 예상대로 라면 갤S25 엣지가 아이폰17 에어보다 80만원가까이 비싼 셈이다. 다만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붙지 않은 가격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까지 반영하면, 이들 제품의 가격은 크게 치솟는다. 단순 계산 기준 삼성 갤럭시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베트남의 상호 관세 46%를 적용한다면 갤S25 엣지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은 299.3만원이 된다. 특히 아이폰17 에어의 미 현지 판매가는 중국 관세 145%를 적용했을 때 무려 313.6만원까지 치솟는다.
[CEO스코어데일리 / 오창영 기자 / dongl@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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