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터키 음식 배달 플랫폼 ‘트렌디올 고’ 인수 추진…배달 시장 공략 강화하나

시간 입력 2025-04-23 08:47:26 시간 수정 2025-04-23 08: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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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트렌디올 고 인수를 위한 협상 진행 중…유럽-중동 핵심허브
앞서 미국 배달 앱 ‘포스트메이츠’·주류 배달 앱 ‘드리즐리’ 인수
배송 방식도 변화…자율주행 및 AI 기술 통한 공급망 자동화 시도

‘우버택시 커넥트데이’ 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출처=우버택시>
‘우버택시 커넥트데이’ 간담회에서 송진우 우버 택시 코리아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출처=우버택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Uber)가 세계 배달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터키의 음식 배달 플랫폼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배달 플랫폼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배달 공급망의 자동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음식 배달을 넘어 외식, 모빌리티, 예약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슈퍼앱’으로의 진화를 모색 중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터키 음식·식료품 배달 플랫폼 ‘트렌디올 고’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인수 성사 시 유럽 및 중동 지역에서 우버의 배달 영향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트렌디올 고는 터키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트렌디올 그룹이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음식과 식료품 중심의 빠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렌디올은 세계 최대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알리바바 그룹이 지분 과반을 보유했으며, 유통·물류·핀테크 등 지역 디지털 생태계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우버에 유럽-중동을 잇는 핵심 허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알리바바와의 간접적 데이터 및 물류 협력 기회를 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버는 과거 2019년 터키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가 불공정 판정을 받으며 철수했지만, 2021년 일반 택시 호출 서비스를 통해 재진입했다. 이번 인수 추진은 우버가 터키 시장에서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돌입했음을 보여준다.

북미와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버는 공격적인 인수 전략을 펼쳐왔다. 2020년에는 미국 배달 앱 ‘포스트메이츠(Postmates)’를, 2021년에는 주류 배달 앱 ‘드리즐리(Drizly)’를 인수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대만의 ‘푸드판다(Foodpanda)’ 인수를 시도했으나 규제 당국의 승인 불발로 무산됐다. 다만, 우버는 여전히 대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버는 단순한 음식 배달을 넘어 외식, 모빌리티, 예약 서비스 등 고객 생활 전반을 포괄하는 ‘Life OS’ 전략을 추진 중이다. 올해 3월엔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OpenTable)’과 제휴해, 앱 내에서 음식 배달, 차량 호출, 레스토랑 예약이 모두 가능한 통합 서비스를 예고했다. 양사는 몇 달 내로 기능 통합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배송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우버는 AI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배달 공급망을 자동화하고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브이라이드(Avride)’와 협력해 음식점 배달 로봇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일본에서는 배달 로봇 업체 ‘카트켄(Cartken)’ 및 미쓰비시 전기와 협력해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 고객은 우버이츠 앱을 통해 로봇의 실시간 위치를 추적하고, 도착 알림을 받아 비접촉 방식으로 음식을 수령할 수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자율주행차는 미국 내에서만도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우버는 단순한 이동 플랫폼이 아닌, 일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Life OS’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앤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택시 앱 온라인 관심도 조사에서 카카오T(5만5185건)에 이어 우버 택시(2만4013건)가 2위를 차지했다. <출처=데이터앤리서치>
데이터앤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택시 앱 온라인 관심도 조사에서 카카오T(5만5185건)에 이어 우버 택시(2만4013건)가 2위를 차지했다. <출처=데이터앤리서치>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우버는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우버는 기존의 ‘우티’ 브랜드를 ‘우버 택시’로 리브랜딩하고, 글로벌 통합 앱 전략을 강화하며 사용자 경험을 일원화했다. 하나의 앱으로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앤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택시 앱 온라인 관심도 조사에서 카카오T(5만5185건)에 이어 우버 택시(2만4013건)가 2위를 차지하며,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지난 2월, 기업 고객을 위한 B2B 서비스 ‘우버 포 비즈니스(Uber for Business, U4B)’를 국내에 출시하며, 출장 이동·음식 배달·경비 처리 등 기업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버 관계자는 “카카오T가 한국 시장에서 강자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우버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는 승객뿐 아니라 기사 안전도 함께 고려하는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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