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S 이어 하반기 중 WTS도 출시 준비…고객층 확대 나서
우리금융 지원사격 하에 출범 첫해부터 다양한 기업금융 딜 완수

지난해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자체 모바일 트레이딩 서비스(MTS) 출시 및 기업금융(IB) 관련 당국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섰다. 출범 1년차를 맞는 우리투자증권의 초기 안착 과정에서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의 계열사 간 네트워킹 연계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MTS 이어 WTS도 출시 앞둬…“다양한 IB 딜 수행할 종합증권사 도약”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1일 MTS(우리WON MTS) 출시 이후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모회사인 우리금융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자 경험 및 성향, MTS 선택 기준, 인공지능(AI)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기대 등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하반기 중 MTS 고도화와 웹트레이딩시스템(WTS) 신규 도입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반인 MTS와 달리 WTS는 통상 전문 투자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일반 투자자에 더해 전문 투자자 그룹까지 새로운 고객층으로 아우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MTS 고도화와 함께 올 하반기 중을 목표로 WTS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규 MTS 출시를 앞둔 시점에서 남기천 대표는 “우리WON MTS는 고객이 더 쉽고 빠르게 직관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금융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종합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1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증권·인수업 포함) 변경 본인가를 받아, 기업공개(IPO) 등 본격적인 IB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신생 후발주자 증권사로서 시장에서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LX하우시스의 공모 회사채 인수 건에서는 300억원 규모의 물량 인수를 담당했으며 현대캐피탈 여전채 인수 대표주관(700억원), 우리카드(300억원), 현대커머셜(200억원) 등의 건도 주관했다.
출범 첫 해였던 지난해 기준 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540억원) 대비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리테일 고객수도 31만2000명에서 68만5000명으로 급증했다.
출범 초기부터 다양한 딜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는 모회사인 우리금융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이 주효했다. 지난 1일 우리은행 IB그룹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이전하면서, 우리금융 주요 계열사의 IB그룹 이전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여기에 우리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종합금융(이하 우리종금) 시절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해 온 남기천 대표의 리더십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전문가’ 남기천 대표… 10년 내 ‘초대형IB’ 이끌 것
1964년생인 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 MBA를 마쳤다. 1989년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하며 금투업계에 입문했다.
대우증권에서는 런던현지법인장, 딜링룸, 고유자산운용본부 등을 거쳤으며 2016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자본시장분과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2016년 멀티에셋자산운용 운용총괄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23년 우리금융에 합류해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이듬해 3월 우리종금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같은 해 8월 우리종금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하며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증권‧자산운용업계와 금융당국까지 폭넓은 경력을 보유한 그는 ‘대체투자 전문가’다. 기회를 포착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스타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남 대표가 대우증권 출신인 만큼 우리투자증권 출범 당시 미래에셋증권 출신 인사들의 영입이 많기도 했다. 현재 양완규 종합금융부문장을 비롯해 박현주 캐피탈마켓본부장, 이형락 대체투자본부장 등 다수의 임원급 인사가 미래에셋증권에서 합류한 바 있다.
취임 전부터 증권사 인수를 야심차게 준비해 온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전폭적 신임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 대표가 2023년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하며 우리금융에 합류한 것도 임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우리금융과의 끈끈한 네트워킹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사격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10년 내 초대형IB 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증자가 필수적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