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잘 키운 PB 브랜드 홀로 세우기 나서…부산에 식품 단독 매장 출격

시간 입력 2025-05-02 07:00:00 시간 수정 2025-04-30 16: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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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PB 상설 매장 ‘딜라이트 프로젝트 해운대점’ 오픈
수출 위한 브랜드 자생력 검증 무대…전 라인업 판매
올리브영, PB 앞세워 미국·중국·일본 진출 가속화 중

올리브영이 부산 해운대에 개점한 ‘딜라이트 프로젝트 해운대점’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CJ올리브영>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데 모아놓고 판매하는 드럭스토어 형식으로 성장한 CJ올리브영이 자체브랜드(PB) 홀로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상품력이 입증된 PB를 독립시켜 수익성을 더욱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2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에 ‘딜라이트 프로젝트 해운대점’ 매장이 오픈했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해운대구의 핵심 입지에 매장을 낸 것은 부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딜라이트 프로젝트’는 올리브영이 지난 2021년 1월 리뉴얼 론칭해 선보인 건강 간식 브랜드다. 올리브영은 딜라이트 프로젝트 외에 뷰티 부문도 웨이크메이크,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필리밀리 등 10여개의 PB를 운영하고 있다.

통상 PB 브랜드는 제조사 브랜드(NB) 대비 품질을 단순화한 대신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들이 많다. 하지만 올리브영 PB 브랜드는 품질과 마케팅에 공을 들여 제조사 브랜드와 비교해도 그다지 저렴하지 않다. 또 올리브영이라는 뒷배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올리브영 매장 없이 단독으로 해외 수출이 가능할 정도로 브랜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현재 올리브영은 PB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일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 도쿄에 법인을 설립하고, 올해 초에는 약 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 사업 확대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오픈한 상설 단독 매장인 딜라이트 프로젝트 해운대점은 올리브영 PB의 자체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첫 지표인 셈이다. 

첫 단독 매장 오픈에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5월 성수동에서 웨이크메이크의 단독 팝업을 열었고, 12월에는 웨이크메이크x브링그린 팝업을 진행했다. PB의 오프라인 매장 운영 경험을 쌓고 브랜드력을 검증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다.

이번에 문을 연 해운대점은 딜라이트 프로젝트의 모든 라인업을 판매하는 전용 특화 매장이다. ‘베이글칩’과 같은 시그니처 아이템과 ‘벌꿀약과’나 ‘명인 부각’ 같은 전통 간식, ‘클렌즈샷’이나 ‘단백질쉐이크’ 등의 이너뷰티를 아우른다.

또 시식이 가능한 ‘테이스팅 바’를 상시 운영해 체험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품 탄생 히스토리와 외국인 관광객 인기 제품을 선보이는 테마존을 마련해 고객이 더 쉽게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딜라이트 프로젝트가 외국인들에게 이례적으로 관심이 많다는 지표가 측정이 돼 그에 맞춰 관광특구인 해운대에 매장을 열게된 것”이라며 “수익을 내려는 목적의 오픈은 아니고, 다른 PB로 단독매장을 내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액 4조7935억원, 영업이익 59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9%, 30.1% 증가한 수치다.

올리브영은 남다른 PB 전략으로 수익률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렸다. 올리브영의 영업이익률은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돼 지난 2020년 5.3%에서 2024년 12.5%까지 상승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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