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車 OLED ‘쾌속질주’…“車 OLED 대세, 3년내 3배로 키운다”

시간 입력 2025-05-08 07:00:00 시간 수정 2025-05-07 17: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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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 참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슬라이더블 OLED 등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시
1분기 차량용 패널 매출 비중 9%…전체 제품 중 가장 낮아
3년 내 차량용 OLED 매출 3배 성장 전망…“수주 확대·리더십 공고히 할 것”

긴 적자터널을 뚫고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 2025’에 참가해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차량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최대 50% 늘어나 차량 내 모든 공간을 디스플레이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동시에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에 최적화된 ‘필러투필러’ 제품과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필러투필러는 단일 패널로는 세계 최대 크기인 57인치 제품으로, 대형 화면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초대형 솔루션이다. 슬라이더블 OLED는 차량 천장에서 아래로 화면이 펼쳐지는 방식이다. 이 제품들은 차량용에 적합하도록 영하 40도 혹한부터 영상 85도 초고온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9%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용(모니터·노트북·태블릿PC 등),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TV용 패널 22%,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낮지만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점차 사업 규모를 확대해 시장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2억3600만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중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284만대로 전년 대비 126% 급증했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SDV는 고해상도, 저전력, AR 및 멀티 디스플레이와 같은 성능을 요구하며, 실시간 데이터 제공 및 사용자 경험 최적화를 요구한다”며 “따라서 이에 적합한 OLED 디스플레이 채용이 계속 확대될 것이며, 2025년에는 차량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약 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TV, IT용 패널 시장과 달리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LG와 삼성 등 국내 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차량용 OLED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총 1만798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23.6%로 1위를 차지했다. 차량용 OLED 시장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164만대)와 중국 BOE(62만대)에 이어 40만대의 출하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존 LTPS LCD 사업 역량과 대규모 OLED 수주를 바탕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량용 OLED의 경우 3년 후 매출이 올해 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최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당사 차량용 OLED는 유럽과 미국 고객을 시작으로 이제는 한국과 일본으로 고객사가 확대되면서 향후 3년 내 매출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OLED, LCD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강화를 개선하고,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469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것은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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