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출범
스타트업 투자 전담 조직…“딥테크 기업 발굴·육성”
AI 전환 가속…글로벌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 도약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그룹 최초의 스타트업 투자 전담 조직을 출범하며 ‘기술 경영’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고용 창출,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딥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글로벌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9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주식회사(HANKOOK&COMPANY VENTURES)’를 설립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의 100% 자회사다. 시드(Seed) 단계부터 시리즈 A·B 수준까지 스타트업 투자를 적극 추진해 유망 기업을 조기에 발굴·육성한다. 투자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등으로 대부분 딥테크(Deep Tech) 부문이다.
특히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창립 84년 만에 처음 시도하는 CVC 설립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달 중 법인 설립 등기, 금융당국 등록 신청을 마치고 연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의 운영은 전진원 신임 대표가 맡는다. 전 대표는 삼성전자와 삼성벤처투자에서 시스템 반도체,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전략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위벤처스 초기 멤버로 합류해 오픈엣지테크놀로지, 가온칩스, 퀄리타스반도체 상장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이번 CVC 출범은 조 회장이 수년간 반복 강조한 스타트업 지원과 국내 창업 생태계 선순환의 큰 걸음”이라며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국내 고용 확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조 회장이 주도하는 기술 중심 경영 전략과 창업 생태계 기여 방침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월 조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세계 2위 열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며 그룹 규모를 자산 20조원 이상으로 키웠고, 재계 30대 기업에 첫 진입했다.
조 회장은 2021년 취임 이후 줄곧 AI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 가속, 연구개발(R&D) 혁신, 고용 창출 등을 그룹의 핵심 과제로 강조해왔다. 실제 그룹은 202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직접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그룹의 미래 전략을 담은 중장기 포트폴리오 ‘스트림(S.T.R.E.A.M)’을 직접 기획·설계하며 CVC 설립 준비 프로젝트를 5년 이상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 발굴·지원해 크고 작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자”며 “고용 창출과 하이테크 중심 기업 육성으로 우리 경제와 창업 시장에 기여하자”고 수차례 주문한 바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CVC 출범을 계기로 새롭게 발굴한 스타트업을 광범위하게 지원하며 핵심 계열사들과 협업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한 신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글로벌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목표다.
조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쟁 무대에서 대한민국 기업이 더 확약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지원하고, 고용 확대로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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