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세종 등 대형 로펌 선임, 가처분 등 법적 대응
위믹스 팀, KISA 보안 점검·회계법인 통한 바이백 검증 병행
DAXA 회의록 등 정보공개 요청…“검토 과정 투명성 확보하라”
상폐 여파 시세↓…위믹스 60% 급락, 위메이드 주가도 충격

위믹스 팀은 이번 상장폐지 결정을 부당하다고 보고 즉각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WEMIX)’가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결정에 따라 또 다시 상장폐지 되자, 위메이드가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지난 2022년 1차 상폐로 이미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상폐로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 팀은 이번 상장폐지 결정을 부당하다고 보고 즉각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준비중이다. 위믹스 팀은 앞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거래소들이 DAXA를 내세워 내린 불합리한 결정을 납득할 수 없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위믹스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거래지원 종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조속히 제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형 로펌인 김&장 법률사무소 그리고 법무법인(유한) 세종을 공동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위믹스 팀은 “가처분 신청이 단순한 요식행위가 아닌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철저한 자료 준비를 우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번 상폐 결정 이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위믹스 홀더 네이버 카페에서 탄원서 작성 등의 행동에 적극 동참하며 법적 대응을 위한 준비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AXA의 이번 상폐 결정 공지 직후 위믹스 가격은 60% 이상 급락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위믹스 측은 보안 문제와 관련된 소명도 병행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보안컨설팅 업체로부터 시스템 점검을 마친 후 리포트를 제출했으며, 현재는 추가 보안 점검도 협의 중이다. 이는 DAXA의 지적사항을 보완하고, 향후 재상장을 염두에 둔 대응으로 풀이된다.
위믹스 팀은 “DAXA에 의한 위믹스 프로젝트의 보안성 평가에 대한 반박만이 아닌 팀의 보안 강화 조치를 점검하고 위믹스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바이백 증빙 및 지갑 공개를 통한 투명성 확보 조치도 진행 중이다. 위믹스 팀은 DAXA의 직접적인 요구는 없었지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커뮤니티 신뢰 회복 차원에서 바이백 관련 지갑 공개와 내역 검증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대주 회계법인을 통해 바이백 내역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 최종 검증 보고서와 바이백 수량 보관 지갑에 대한 내용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위믹스 측은 지난 7일 고팍스·빗썸·코빗·코인원 등 주요 거래소 및 DAXA 거래지원분과에 ‘유의 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검토 관련 문서 및 회의록’을 요청하며 정보 공개를 압박하고 나섰다. 해당 자료는 같은 날 오후 6시까지 전달해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한편, 상폐 공지 직후 위믹스 가격은 60% 이상 급락했고, 위메이드 주가 역시 동반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상황을 단순한 상장폐지 이상의 위기로 인식하고, 자사 블록체인 사업 전반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고비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당한 결정을 바로잡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예림 기자 / leeyer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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