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 명동에 추가 출점…방한 관광객 정조준

시간 입력 2025-05-13 17:00:00 시간 수정 2025-05-13 13: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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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명동거리점 신규 오픈…명동 매장 7곳으로 늘어
글로벌관광상권 매장 상권별 세분화…외국인 대상 서비스·프로모션 다양화
올리브영 “명동 매장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자 매출”

서울특별시 명동 일대 올리브영 매장들과 신규 출점지(노란색 표시).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방한 관광객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올리브영은 이달 대표 관광 상권인 서울 명동에 추가 출점으로 외국인 겨냥 매장을 확대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이달 중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8나길 9에 ‘올리브영 명동거리점’을 신규로 오픈한다. 이로서 간판에 ‘명동’이 들어간 올리브명 매장만 총 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올리브영은 현재 명동 일대에만 △명동타운점 △명동점 △명동역점 △명동타임워크점 △명동중앙점 △명동대로점 등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출점하는 명동거리점은 기존 명동중앙점, 명동역점과 도보로 1분 거리에 들어선다. 2023년 11월 오픈한 첫 외국인 특화매장 명동타운점과도 5분 거리에 있다.

올리브영은 명동 지역 매장을 모두 본사 직영으로 운영중이다. 이 밖의 지역에서도 최근에는 더 이상 가맹 점포를 늘리고 있지 않다.

공격적인 출점으로 고속 성장해온 올리브영은 외국인 관광객 맞춤형 매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늘어나는 K뷰티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올리브영은 별도 기준 약 4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보다 24%(9127억원) 급증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지난해 전국 1371개 올리브영 매장 중 외국인 관광객이 찾은 매장은 1264개로, 전체에서의 비중이 92%에 달했다. 특히 외국인 매출은 직전 년도 대비 140%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189개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매장을 방문해 942만건의 결제 건수를 올렸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을 쇼핑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올리브영>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객수가 많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매장을 ‘글로벌관광상권’으로 관리하면서 쇼핑 편의성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현재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은 서울 명동·강남·홍대, 부산, 제주 등지의 110여곳이다.

해당 매장에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우선 배치하는 한편, 진행 중인 주요 프로모션의 외국어 안내문을 매장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 상품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품명이 국문과 영문으로 병기되는 전자라벨도 도입했다.

글로벌 여행사와 호텔 체인과 협업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까지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통해 올리브영 제휴 패키지를 판매한다. 해당 패키지를 구매한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시설에 체크인할 때 올리브영 할인 쿠폰북을 제공한다.

향후 올리브영은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상권별로 세분화해 서비스와 프로모션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명동 매장 매출의 95%가 외국인 소비자 매출”이라며 “관광객 수요가 몰리는 명동 상권에 추가 출점을 통해 중소 브랜드 제품의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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