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역성장’…B2B 매출 부진

시간 입력 2025-05-15 07:00:00 시간 수정 2025-05-14 1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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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매출액 4434억원…전년 동기比 8.7% 감소
B2B 특판사업 매출액 783억원, 전년 比 27.4% 줄어
“소비심리 위축, 대형 입주물량 축소 등 실적 감소 요인”

한샘 사옥.<사진제공=한샘>

한샘이 대규모 할인행사 ‘쌤페스타’ 등을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지만,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역성장 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B2B 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한샘은 올해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오피스 인테리어 등 사업모델 다각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4억4000만원, 매출 4434억원 등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30억원, 매출액 4859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50.7%, -8.7% 줄어든 수치다.

한샘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대형 입주물량 축소 등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과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553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5259억원, 2023년 4692억원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4859억원으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4434억원까지 쪼그라든 것이다.

한샘의 매출액은 크게 B2C와 B2B로 나뉜다. B2C는 리하우스와 홈퍼니싱으로 다시 나뉘며, B2B는 특판과 자재판매 등으로 나뉜다.

한샘 매출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업은 특판사업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 7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078억원 대비 27.4% 줄어든 수치다. 특판사업은 건설사 신규 주택을 대상으로 주방, 빌트인 가구 등을 대량 납품하는 형태다. 

다른 사업 부문도 매출액이 감소했다. 리하우스는 전년 동기 대비 4.3% 줄어든 1147억원을 기록했고 홈퍼니싱은 0.1% 줄어든 1431억원을 기록했다.

한샘은 올해 상반기 세일 이벤트 쌤페스타를 진행하고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B2B 부문의 매출이 줄면서 역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샘은 올해부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특판사업 부문에서 B2B 오피스 인테리어 가구 시장 진출로 사업모델 다각화를 추진한다. 현재 오피스 인테리어 및 가구 시장은 공공과 민간, 상업 부문에서 약 8조2000억원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 중 한샘은 민간부문 업무용 오피스 인테리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원 20~100명의 중소 규모 기업을 타겟으로 소규모 공간에 특화된 유동적인 아이템 등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B2C 리하우스 부문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고가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홈퍼니싱 부문은 오프라인과 한샘몰, 제휴몰 등 채널별 상품 운영을 최적화하고 신제품 출시 및 핵심 시즌 상품 캠페인 마케팅에 집중해 매출 확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주택매매거래 회복 둔화는 매출 회복 지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샘 1분기 실적 전망 당시 “B2C 홈퍼니싱, 리하우스 매출은 주택매매거래 및 소비경기 회복 지연여파로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B2B 별도 부문과 자회사 한샘넥서스 실적도 신규 분양 위축에 후행한 외형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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