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 혁신·협업·환경·기술 집약한 I.C.E.T 발표
16일 전략적 매장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공식 오픈
삼양사와 손잡고 저당 라인 ‘레슬리 에디션’도 선봬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15일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수빈 기자>
SPC 비알코리아의 배스킨라빈스가 출시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비전을 구현해 나갈 전략 매장 청담점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청담점을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을 공개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15일 배스킨라빈스는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318 SB타워에 위치한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에서 ‘오픈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배스킨라빈스 청담점은 16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청담동은 일반 상권 대비 철학과 취향을 선보일 수 있는 상권”이라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대해 확고한 기준이 있는 고객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담점을 통해 가치 있는 맛을 제안하는 브랜드로서의 진화된 철학을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통유리로 조성된 문을 열고 배스킨라빈스 매장에 입장하면 쇼케이스장 안에 전시된 다양한 캐릭터의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모찌, 모나카 모형을 볼 수 있다. 입구의 좌측에는 셀프 주문대와 함께 태블릿이 배치됐다. 태블릿에 해피포인트 어플의 바코드를 인식할 경우 ‘AI 맛 성향 테스트’를 통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받고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날 허희수 SPC그룹 부회장은 “배스킨라빈스가 40년 동안 축적해온 브랜드 자산과 고객 신뢰, 기술력, 그리고 문화적 감각을 토대로 AI 기술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 혁신적인 요소를 더해 새로움을 넘어 시장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허 부사장은 “(청담점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실험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는 매장”이라며 “청담점은 소비자와 만나 직·가맹 사업까지 확대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배스킨라빈스는 새 브랜드 비전으로 Innovation(혁신), Collaboration(협업), Environment(환경), Technology(기술)의 첫 글자를 조합한 I.C.E.T를 선보였다.
또 제품 혁신을 위한 첫 프로젝트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딥 콜렉션’과 기능성 라인업 ‘레슬리 에디션’을 선보였다. 두 라인업 모두 청담점에서 가장 먼저 론칭됐다. 딥 콜렉션 라인은 기존 제품보다 유지방 함량을 높이고 유기농 우유를 사용했다. 현재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와 라즈베리 치즈케이크 쿠키 두 가지 맛을 선보였다.
레슬리 에디션은 기존 제품 대비 열량 약 45%, 당류 약 39%를 낮췄다. 배스킨라빈스의 인기 메뉴로 꼽히는 아몬드 봉봉과 민트 초콜릿칩, 엄마는 외계인, 초콜릿을 레슬리 에디션 버전으로 선보였다. 향후 고객 반응을 바탕으로 무당과 비건 등 기능성을 더한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스킨라빈스는 외부와의 협업 확대에도 나섰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전세계 원료회사들과 100여개의 제품을 공동 개발한 바 있다. 올해에도 삼양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대체당을 활용한 레슬리 에디션을 선보였고, 향후 낮은 칼로리 제품들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AI 기술인 구글 제미나이에 한국적 정서와 현대적 감성을 반영한 원료를 추천받아 개발한 ‘오미자 오렌지 소르베’와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한 맛으로 제안 받은 열대 과일 맛 ‘시크릿’ 등의 제품을 출시했다.
아울러 AI 기반 개인 맞춤형 제품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브랜드 경험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SPC그룹의 IT 계열사인 섹터나인의 추연진 B2C 사업본부 전무는 “해피포인트를 중심으로 고객과 AI 기술 활용 경험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라며 “트렌드가 아닌, 실제 고객 취향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2023년 매출 7065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비알코리아는 매출 7126억원, 영업손실 99억원으로 적자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수빈 기자 / choi320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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