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모빌리티, 부채비율 올 들어 다시 상승…당기순손실도 지속

시간 입력 2025-05-23 07:00:00 시간 수정 2025-05-22 17: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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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지난해 말 217.2%→올해 1분기 말 240.8%로 23.4%p 상승
지난해 32억원 당기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6억원 마이너스
한세예스24홀딩스, 한세모빌리티 투자 영향으로 차입금 1년3개월 새 1773억원 증가
한세모빌리티, 북미 사업 확대 계획…오너 2세 김익환 대표가 진두지휘

한세예스24홀딩스가 인수한 한세모빌리티(옛 이래에이엠이스)의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줄었던 부채비율이 다시 늘었고, 당기순손실도 기록하는 등 실적도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한세모빌리티의 재무상태는 모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한세모빌리티는 오는 2027년 미국 공장을 확장해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한세예스24홀딩스가 한세모빌리티에 추자 출자를 했다. 한세모빌리티 인수와 추가 출자 영향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차입금은 1년 3개월 새 1700억원 넘게 늘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4144억원, 자본총계는 17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3797억원)와 자본총계(1746억원)과 비교하면 부채총계는 9.1% 즐었고 자본총계는 1.5% 감소했다.

한세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240.8%로 지난해 말(217.2%) 대비 23.4%p 상승했다. 한세모빌리티는 2023년 말 부채비율이 348.4%로 높았으나 단기차입금을 줄이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3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이 상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상증자에는 모회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참여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가 올해 4월23일 대구 달성군 한세모빌리티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자료=한세모빌리티>

한세모빌리티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대금을 미국 공장 확장 이전에 쓴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세모빌리티는 올해 4월 23일 대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비전2030’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익환 한세모빌리티 대표는 현재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에 있는 공장을 3배 규모로 확장해 최대 고객사인 스텔란티스의 디트로이트 공장과 인접한 위치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2기 정부를 공략해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5000억원 수준인 한세모빌리티 매출을 2030년 1조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세모빌리티의 북미 현지화 전략 성공 여부에 따라 오너 2세 김익환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익환 대표는 김동녕 한세그룹 회장 차남이다.

현재 한세모빌리티는 자체 투자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5억원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결손금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지 못하다. 한세모빌리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5051억원)의 23.2%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고려하면 한세모빌리티가 올해 2~4분기 매출액이 크게 늘지 않는 한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액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한세모빌리티도 올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비 3.9% 감소한 485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한세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은 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바 있다.

한세모빌리티 인수와 추가 출자 영향으로 한세예스24홀딩스의 별도 기준 차입금(단기차입금+장기차입금)은 2023년 말 1265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3038억원으로 1773억원 증가했다.

한세모빌리티 관계자는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모빌리티를 인수하고 30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했다”며 “해당 자금을 북미 현지화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며 (공장 이전은) 2027년 상반기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선 “영업이익은 플러스지만 이자비용, 고정비 등 영업외 비용 영향으로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다만 2분기 이후 손익개선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12월 한세모빌리티의 지분 80.6%를 1354억원에 취득했다. 이어 추가 300억원 추가 출자로 지분율을 85.3%로 늘렸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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